2023시즌 K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6위를 확정 지은 대구FC가 최종라운드를 앞두고 있습니다. 만원 관중과 함께 이근호 은퇴식을 앞둔 DGB대구은행파크의 오는 일요일 경기, 눈길을 끈 놓치지 말아야 할 대구FC 최종라운드의 3가지 관전 포인트를 지금부터 살펴봅니다.
'승리 없이' 마칠 수 없는 파이널라운드
대구FC는 12월 3일(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지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합니다.
파이널A에 2년 만에 복귀한 대구FC는 파이널라운드에서 들어와 1무 3패로 아직 승리가 없는 가운데 인천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맞대결 첫 번째 승리와 동시에 파이널 라운드 승리 기록을 남기겠다는 각오입니다.
2022년 파이널B에 속했던 대구는 3승 2무를 기록하며 무패로 파이널라운드를 치렀고, 2021년과 2020년의 경우는 파이널A에서 2번이나 승리를 맛봤습니다.
팀 창단 첫 파이널A 진출에 성공했던 대팍 개장 첫해인 2019년 1승 2무 2패로 마무리했던 대구로서는 파이널라운드 '무승'의 기록은 허락할 수 없다는 각오로 이번 경기에 나섭니다.
매진 관중 앞 아름다운 마무리
대구FC는 이번 인천유나이티드와의 최종전을 포함해 무려 2023시즌 11번의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K리그에서는 역사에 남을 만큼 인상적인 장면으로 남겨질 텐데요.
홈에서 이번 시즌 6승 9무 3패를 기록 중인 대구FC의 매진 경기 전적은 3승 5무 2패, 조금은 승리가 부족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경기장 가득 채운 관중을 위해 가장 좋은 선물을 뭐라 해도 결국 '승리'란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텐데요.
리그 강자이자,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던 울산과 전북을 제외한 팀에겐 홈 매진 경기에서 지지 않았던 대구FC의 2023시즌, -남은 1번의 패배는 매진을 기록하지 못했던 광주FC와의 시즌 초반 맞대결이었습니다-매진 관중 앞에 승리란 선물에 대한 의지가 가득한 리그 최종전은 순위를 넘어선 뜨거움이 예상됩니다.
'태양의 아들' 이근호와의 마지막 시간
이번 주 펼쳐지는 인천과의 시즌 최종전의 의미는 '태양의 아들, 이근호'와의 선수로서 마지막 시간이라는 점에 그 가장 큰 가치와 의미가 함께합니다. 인천에서 데뷔한 이근호가 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던 팀, 대구에서 은퇴를 하고 그 은퇴 경기에 상대로 인천을 만난다는 것. 일부러 극본을 써도 만나기 힘든 명장면입니다.
우승팀은 정해졌지만, 이번 마지막 라운드는 생존을 건 강등 싸움과 아시아 무대를 향한 티켓 경쟁 같은 순위 싸움도 여전한 상황입니다. 상대 인천 역시 AFC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려있는 순위 싸움을 이어가는 만큼 목표는 뚜렷하겠습니다만, 대구FC엔 순위나 성적보다 팀의 전설과 이별한다는 의미가 더 크게 자리하고 있는데요.
대구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마지막 이근호의 시간, 대구FC와 서포터즈도 다채로운 풍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기 뒤에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펼쳐지는 첫 은퇴식도 예정되어 있는데요. 이 장면은 오랜 시간, 대구FC 팬들은 물론, K리그에 명장면으로 남지 않을까요? 최종 라운드 대구FC의 홈 경기를 놓칠 수 없는 분명한 이유,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