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고발하는 콘텐츠는 언제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마련입니다. 요즘은 유튜브나 OTT에서도 이런 시사 콘텐츠를 방송하지만 예전에는 공중파 TV에서밖에 볼 수 없었고, 그만큼 파급력도 컸습니다. 카메라 출동, 1분 출동, 카메라 산책, 카메라 초점 등 프로그램 이름도 다양했었는데요, 1985년에는 고속버스를 탈 때 어린이나 어른이나 모두 같은 요금을 내고 타야 했다고 합니다.
고속버스 회사에서는 6살 미만 어린이를 제외하고는 그 이상은 일반 성인과 같은 요금을 받아 대부분 한 가족이 여행하는 요즘은 이용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기자]
"국민학교 6학년 어린이인데요. 대전까지 얼마입니까?"
[고속버스 매표소 직원]
"···"
[기자]
"예? 그럼 어른은 얼마죠?"
[고속버스 매표소 직원]
"똑같아요"
[기자]
"똑같아요? 어린이하고 어른하고 왜 똑같습니까?"
고속버스 회사에서는 교통부의 운송약관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교통부의 지시 감독을 받는 기차는 경우가 다릅니다.
[기자]
"국민학교 어린이, 서울까지 얼마입니까?"
[기차 매표소 직원]
"2,300원입니다"
[기자]
"그러면 어른은 얼마죠?"
[기차 매표소 직원]
"어른 4,500원 되겠습니다"
[기자]
"꼭 절반이군요"
[기차 매표소 직원]
"예, 절반입니다. 꼭 절반만 받습니다"
[기자]
"그럼 표 좀 한번 보여주세요"
[기차 매표소 직원]
"예"
기차는 이렇게 어린이들에게 어른 요금의 절반인 반액을 받고 있습니다.
고속버스와 기차는 분명히 국내 교통수단인데도 고속버스만 비싼 요금을 요구하는 것은 불합리할 뿐이며, 더욱이 시외버스와 시내버스가 어린이들과 중고등학생들에게 차등 요금을 받는 점을 감안한다면 고속버스의 요금 체계는 분명 다시 검토돼야 할 것입니다.
카메라 산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