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성주군' 은 전국 최대 규모의 참외 산지로 유명하죠.
남들보다 일찍 아주심기를 한 농가에서는 2023년 새해 벽두부터 참외 수확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2023년 첫 참외 출하가 한창인 경북 성주군을 서성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북 성주군의 한 들녘입니다.
비닐하우스 안에 보온을 위해 덮어둔 비닐을 걷어내자 추위를 이겨낸 푸른 덩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노랗고 탐스럽게 영근 참외를 수확하는 손길이 정성스럽습니다.
2022년 11월 초 남들보다 일찍 아주심기를 하고 수정을 거친 덕분에 빨리 결실을 본 겁니다.
최근 찾아온 강추위에 걱정이 많았는데 예년보다 빠른 설에 맞춰 무사히 출하할 수 있는 것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원식 성주군 성주읍(참외 농사 45년 경력)▶
"초반에는 날씨가 좋아서 괜찮았는데 12월에 날씨가 너무 춥고 온도가 낮아서 애를 좀 먹었습니다. 하지만, 농사짓는 사람은 이를 계기로 내년에는 더 좋은 참외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성주군의 참외 재배 농가는 줄잡아 3,800여 개, 재배 면적은 3,420헥타르, 본격적인 수확은 2월 중순쯤 이뤄집니다.
생산량은 해마다 18만 톤을 넘나들어 전국 생산량의 80%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이상기후 등의 여파로 지난해에도 병해충에 시달렸던 만큼 수확이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김명원 성주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추운 기간에는 (월동하는 병해충) 발현이 안 되겠지만 4월 이후에 온도가 올라가면 걱정됩니다. 좀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이 되는데 초기에 정밀하게 예찰해서 발생 초기에 방제할 수 있도록…"
경비를 빼기 전 수입인 조수입을 4년 연속으로 5천억 원 이상 달성한 성주군은 2023년은 목표를 6천억 원으로 높여 잡았습니다.
◀이병환 성주군수▶
"고품질 참외 생산을 위한 스마트 농장 기반 조성과 성주형 스마트 참외 산업 모델을 구축하고 MZ세대에게 맞는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미래 소비자를 계속해서 발굴할 계획입니다."
이상기후의 여파에 인건비와 농자잿값 상승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참외 재배 농가에서는 수확으로 2023년 새해를 열고 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