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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배경 독립영화 국내·외 호평···잇단 수상

◀앵커▶
안동을 배경으로 촬영된 독립영화가 국내, 외에서 잇따라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 감독이 제작한 '호저의 하늘'이란 영화는 일본 독립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았고, 안동 출신 청년 감독이 제작한 단편 '50cm'는 최근 프랑스 '파리 한국영화제'에서도 상영됐습니다.

이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인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의 이야기를 다룬 한·중·일 공동제작 독립영화 '호저의 하늘'.

20년간 혼수상태인 동생과 그런 동생에게 죄책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주인공, 하회탈은 이 둘을 연결하는 매개로 작용합니다.

안동호와 월영교, 하회마을 등 안동의 풍경이 영화 전체에 녹아 있습니다.

◀사토 토모야 '호저의 하늘' 감독▶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호수 위에 아름다운 다리 '월영교'가 있고, (안동은) 풍경이 매우 아름답고 전통적인 것도 있고, 매우 상징적인 (도시라고 생각합니다)"이 영화는 2020년 일본 유바리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미개봉 영화인데, 감독은 '촬영을 도와준 안동시민에게 고맙다'며 사비를 들여 안동에서 특별 시사회를 갖기도 했습니다.

◀사토 토모야 '호저의 하늘' 감독▶
"(안동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수월하게 촬영해 매우 고맙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안동에서 작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이자 성소수자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독립영화 '50cm.'

시각장애인 '가영'과 그녀의 애인 '은정'이 마라톤을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기꺼이 사랑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다소 파격적인 내용의 이 영화를 만든 감독과 주인공은, 친구 사이인 안동 출신의 20대 청년들입니다.

◀김소정 '50cm' 감독▶
"시각장애인 육상 경기를 보니까 두 사람이 함께 달리더라고요. 가이드 러너와 블라인드 러너가. 끈으로 연결돼서 달리는데, 두 사람을 측면에서 봤을 때는 한 명으로 겹쳐서 보이는 그 장면이··· 이게 진짜 사랑이다."

낙동강을 비롯해 영화의 모든 장면을 안동에서 촬영했습니다.

◀김소정 독립영화 '50cm' 감독▶
"시나리오를 쓰면서 항상 안동을 떠올리게 돼요. 제가 버스를 탔던 정류장, 놀러 다녔던 길. (보신 분들이) 칭찬하는 일성이 대부분 '영상미가 좋다.', '배경이 너무 예쁘다.'"

'50cm'는 전주국제영화제, 인천여성영화제를 비롯해 광주, 대구, 제주 독립영화제에 초청되거나 경쟁 부문에 올랐고, 프랑스 파리 한국영화제에서도 상영됐습니다.

최근에는 2023년 '가치봄영화제'에서 대상을, 주인공 신가영 씨는 배우상을 받았습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영상취재 박재완, 최재훈)

이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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