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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키워드] 쓴소리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떨어지고 여론 수렴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이런저런 쓴소리를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전담팀을 대통령실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비판적인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는 의지로 보여 다행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쓴맛을 구별하는 것은 맛을 모르는 미맹이 아닌 한 대부분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쓴소리를 듣고 그 쓴맛을 인내하고 비판의 내용을 소화하는 것은 귀가 있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수양과 노력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특히 지도자의 덕목에 요구되는 것입니다.

이런 사정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에 설치해서 비판 여론 전달을 전담할 부서가 과연 원래 취지대로 역할을 해낼지 걱정입니다.

왜냐하면, 언론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이미 수많은 쓴소리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지 아니면 듣고 새길 능력이 없는지 구별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쓴맛은 누구나 쉽게 구별하지만 쓴소리는 애써 듣고자 하는 귀에만 들립니다.

* '위클리 키워드'는 대구문화방송의 시사 토론프로그램 <시사톡톡>의 한 꼭지로, 진행자인 경북대 김상호 교수가 한 주 간의 쟁점을 선정해 논평합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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