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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ON] '광폭 행보'로 정면 돌파···'영부인 활동'에 비판 쏟아지는 이유?

광폭 행보로 정면 돌파?
이번 주 첫 이슈는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관련입니다.

명품백 논란이 불거진 이후 다섯 달 정도 잠행하던 김건희 여사는 지난 5월부터 외교 일정을 통해 모습을 다시 드러냈습니다.

최근에는 더 모습을 자주 드러냈어요.

8월에는 폭염이 한창일 때 서울에 있는 쪽방촌을 찾아 길거리를 청소하고 도배하는 모습이 공개됐고요.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이었던 지난 10일에는 119 관제센터, 구조 현장을 찾은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소방 공무원들을 상대로 찍힌 사진 구도나, 사진 설명과 함께 경청하고, 개선하겠다고 말한 메시지는 마치 '통치자'같은 느낌을 준다며 야당을 중심으로 비판이 거셌지만요.

며칠 뒤 추석 인사 영상에 대통령과 함께했고 장애아동 시설을 찾은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영부인 활동에 유독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
대통령실은 "영부인 역할은 대통령이 챙기지 못하는 곳의 목소리를 함께 듣는 역할도 있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 등 관심 분야에 대한 행보는 꾸준히 해왔다며 진정성 있게 봐 달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잠행이 광폭 행보로 이어진 시점은 명품백 수수와 관련해 국민권익원회, 검찰이 무혐의 처분하고 검찰수사심의위원회가 불기소 권고를 한 이후여서 비판이 높습니다.

야당은 명품백 수수와 관련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 실제 우리나라 V1은 영부인이라면서 비판하고 있습니다.
동반 지지율 하락 등 악재에 여당에서도 '자제' 여론
그동안 여당은 영부인 문제에 대해 논하는 것 자체를 꺼려하는 것 같았어요. 역린이란 표현을 하는 것도 봤는데,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여소야대 정국에 김 여사에 대한 비판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하락 등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추석 연휴 중 한 방송에 출연해 "각종 구설수 때문에 악의적으로 본다"라면서 지금은 나올 때가 아니라고 했고요.

"디올백 사건에 대해 국민에 진솔하게 설명하고 그다음에 대외 활동해도 늦지 않는다." "법률적 판단은 끝났지만, 정치적 판단은 남았으니 입장을 전한 후 공개 행보를 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법률적 판단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해 검찰수사심의위는 불기소 권고했지만, 명품백을 준 최재영 목사 관련 수사심의위원회가 남아있는데요.

최 목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인정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배우자에 대한 처벌 조항은 없지만,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면 배우자가 금품을 받은 걸 신고해야 처벌을 피할 수 있는데, 윤 대통령은 직무 관련성이 없다며 신고하지 않았거든요.

청탁금지법 위반이 인정되면 대통령 처벌로 이어진다, 별개다, 의견은 나뉘지만, 어쨌든 24일 수사심의위원회 결과가 남아있고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관련해서도 계좌가 활용된 김 여사가 기소될 지 여부도 남아있습니다.

공천 개입 의혹도 추가
그리고 본회의를 통과한 특겁범에 추가된 공천 개입 의혹이 지금 또 하나의 뜨거운 감자입니다.

단독을 달고 기사가 나오고 있고 기사에 관련한 이들의 해명, 반론이 보도되고 당사자는 언론사를 고소하고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는 요구가 갈수록 높아질 것 같습니다.

영부인에 대한 비판이 도를 넘었다고 대통령실과 지지자들은 이야기합니다만, 단순히 김건희 여사가 보기 싫어서 활동하지 말란 얘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영부인도 할 역할이 있고, 해야 할 몫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선 당시 조용한 내조를 하겠다고 했고 역대로 있던 부속실도 없앴는데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특히, 선거나 정치에 관여한 의혹은 영부인의 역할을 넘어서는 것이기 때문에 우려가 있는 것 아닐까요?

추석 전 여론 조사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지만, 영부인의 광폭 행보, 외교 행보로 돌파하겠다는 것이란 분석이 있는데요.

국민이 바라는 건 솔직하게 설명하고 밝히는 것, 그것이 정면 돌파가 아닐까 싶습니다.
프로야구 '천만' 관중 시대
연휴에 의료대란 우려에 추석인가 싶은 더위까지 지치는 소식이 많았지만 프로야구는 잔치 분위기였습니다.

지난 15일에 올 시즌 프로야구 관중이 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리그 개막 이후 671경기 만으로 경기당 평균 만 4천934명이 야구장을 찾았습니다.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에 관중이 천만 명을 넘었어요. 한국 프로 스포츠 역사상으로도 처음입니다.

이전까지 최다 관중이 들어온 시즌은 2017년으로 840만 명이었는데요.

900만을 넘어서 천만 명까지 올 시즌, 한 번에 돌파했습니다.

천만 관중 견인하는 삼성라이온즈
대구가 연고인 삼성도 관중 동원은 성적만큼 상위권입니다.

15일 기준으로 10개 구단 중에 관중 100만 명을 넘긴 건 6개 구단입니다.

많이들 예상 하실텐데 ‘엘롯기삼’ 고유명사 같은 전통의 인기 구단 중심인데요.

LG가 128만여 명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삼성라이온즈가 127만명 5천 명이었습니다. 두산, 롯데, 기아도 100만을 넘었어요.

10개 구단 모두 평균 관중 1만 명을 넘기면서 폭넓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이렇게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정규시즌 경기가 조금 더 남은 만큼 최종 관중 수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폭염 뚫은 흥행···비결은?
국내 프로야구는 2017년 840만 명 최다 관중 기록을 찍은 뒤 줄었습니다.

선수들의 음주운전, 학교폭력, 부적절한 SNS 사용 등 각종 사건,사고와 선수들의 일탈 문제는 물론 국제대회 부진 등으로 비판받고 외면받았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도 있었고요.

2024년도 온라인 중계 유료화 등으로 우려가 있었지만, 흥행했습니다.

미워도 본다, 팀 갈이는 못한다고 할 정도로 어쨌든 고정 팬들이 두터운 종목인데, 여기에 젊은 팬, 특히 20-30 여성 팬이 대거 유입됐습니다.

예전에 ‘야구‘하면 아저씨들이 보는 종목 이미지가 없었다고 할 수는 없는데 확 바뀐 거죠.

그리고 SNS 등 여러 채널에서 야구 영상이 노출되고 관련 짧은 영상들이 생기고 인기를 얻으면서 하나의 문화가 됐습니다.

(응원 문화와 경기 관람의 여건도 한 몫을 했죠?)

주 7일 중 6일 경기를 하는 데일리 스포츠인 만큼 자주 접할 수 있고요. 상대적으로 저렴한 입장료로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는 점, 경기를 보면서 응원도 하고 음식도 즐길 수 있는 점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대구 홈구장인 삼성라이온즈 파크는 새로 지으면서 구장 인프라, 접근성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단순히 야구 경기를 보는 것을 넘어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여가, 문화로 나아간 만큼, 앞으로도 더 건강한 발전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즌이 이제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데요.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최소 5경기는 더 봤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instagram
사진 instagram
'규제'와 '보호'사이
요즘 아이들이 너무 스마트폰만 들여다봐서 걱정하는 부모님들 많으시잖아요?

과하면 독, 특히 늘어나다 못해 중독에 이르는 사회관계망 서비스 SNS 사용의 악영향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규제 법안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빅테크기업이 자진해 규제 방안을 내놨습니다.

인스타그램, 10대 계정 설정 도입
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는 '10대 계정' 설정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만18세 이하는 가입 시 기본적으로 비공계 설정이 됩니다.

팔로워가 아닌 사람, 친구 추가가 되어 있지 않은 상대방은 계정 가입자인 10대가 올린 콘텐츠를 보거나 DM을 주고받을 수 없고, 수면 모드, 사용시간 종료 알림 등이 활성화되는데 설정은 부모 허락이 있어야 끌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당장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에서 18세 미만 이용자 계정은 10대 계정으로 전환됐고요.

올해 말에 EU, 내년에는 우리나라와 모든 국가에 적용됩니다.

메타는 페이스북 등 다른 플랫폼에도 10대 계정 설정을 도입하고요. 틱톡 등 다른 플랫폼도 10대 보호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빅테크 기업에 책임묻는 해외 각국들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선정적이고 편향적인, 폭력적인 콘텐츠에 노출되면서 벌어지는 행동, 정신 건강 문제, 범죄와 사회 문제로 이어지는 악영향에 관한 지적은 이전에도 제기됐었는데요.

최근에는 플랫폼들이 무한 스크롤 기능 등으로 미성년자들이 더 오래 머무르고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중독을 방치했다는 비판도 나오면서 해외 다른 나라에서는 여러 조치가 취해지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빅테크기업을 대상으로 소송이나 중독 유발 관련 조사가 진행되기도 하고, 연령 제한 등의 규제를 실시하려는 움직임이 많은데요.

호주에서는 세계에서 최초로 SNS 이용 연령을 제한하는 법 제정을 추진 중인데, 총리가 직접 낼 거라는 보도가 있었고요.

미국 33개 주 정부는 청소년 정신 건강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메타를 대상으로 소송을 냈고 유럽 연합이 가장 강경한데요. 여러 규제를 추진하는 동시에 메타에 대한 공식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국내에서는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청소년의 SNS 일별 이용 한도 등을 담은 정보보호법 개정안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4세 이상인 청소년부터 SNS에 가입할 수 있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실효성 있을까?
왜 우리만 갖고 그러냐 10대들은 반발할 수도 있을 것 같고, 국내에서 참 논란이 많고 패러디도 많았던 게임 셧다운제를 안 떠올릴 수 없거든요. 실효성이 있겠냐 이런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전부터 자체적으로 여러 안전조치를 시행했지만 여전히 청소년들이 유해 콘텐츠에 노출되는 등 문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방안이 여전히 부모에게 많은 책임을 지우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는 지적과,

"SNS 이용에 따른 불법 행위가 발생할 경우 단호한 제재가 필요하다"라면서도 "SNS를 이용해 정보를 얻는 등 다양한 장점도 있다. 미성년이라는 이유로 예방 목적으로 SNS 이용을 일부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조치는 신중히 해야 한다."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지금 규제 대상이 되는 청소년들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성장한 만큼 디지털 기기는 너무 친숙할 수밖에 없는 만큼 보호와 규제, 그 사이 어디쯤인 이런 정책들이 자연스럽게 다가오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소통과 유대를 강화시키는 것처럼 보이는 SNS가 오히려 고립을 초래한다, 하루에 3시간 이상 SNS를 사용하는 청소년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배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요.

스마트폰 보급률이 95%인 우리나라도 국내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조사됐습니다.

만 3세에서 9세 아이의 하루 평균 미디어이용 시간이 3시간으로 WHO가 권고한 하루 1시간의 3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변화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하지만 아이들에게만 줄여라, 해롭다고 하기 전에 어른들도 스마트폰을 좀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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