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상북도가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 한 달 만에, 극복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피부로 와닿는 정책 수립에 공을 들였는데요.
도는 먼저, 온종일 돌봄이 가능하도록 '우리 동네 돌봄 마을'을 시범 운영하고, '아이 동반 사무실' 등 양육 친화 정책을 도청부터 앞서 시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엄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상북도가 저출생 극복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 한 달 만입니다.
기본구상은 돌봄과 주거, 일‧생활 균형, 양성평등 4개 분야를 큰 기둥으로, 초단기 전략과 단기, 중장기 전략에서 35개 실행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핵심은 '온종일 완전 돌봄'입니다.
먼저, 아파트와 마을회관 등에 돌봄 시설인 '우리 동네 돌봄 마을'을 조성해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아이들을 돌봅니다.
경북도청 신도시를 시작해 포항, 구미, 경산 등 거점 4곳에서 시범 운영합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아파트 단지 1층에 어린이를 봐주는 시설을 아주 선진 형태로 만들어서 전문가가 키워줍니다. 그래서 안심하고 맡길 수 있고 온 동네가 키워주는 그런 시설로 만들겠습니다."
또 학교에서 학원, 가정까지 아이들의 이동을 돕는 거점 순환형 돌봄 버스를 운영하고, 산업단지 등에 통합 돌봄센터를, 또 온라인 강의와 과외 등 사교육 지원을 위한 '올인원 토탈 교육센터' 등도 구축합니다.
도내 기업에 '조기 퇴근' 등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제 사용을 장려하고, 경북도청이 먼저 '아이 동반 근무 사무실', 노키즈존에 대응한 '유-키즈존'을 조성하고 '아빠 출산휴가 한 달제', 다자녀 공무원 인사 우대 등을 도입해 양육 문화를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청년과 신혼부부, 다자녀가구에 주택대출 이자, 월세 등 주거 지원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방대한 규모의 저출생 대책 실현을 위해선 재정적 뒷받침이 중요한 만큼, 경북도는 조기 추경 편성에 나서고 각종 기금과 기부금을 총동원할 예정입니다.
이번 선포식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저출생 지원금 5억 원을, 농협과 대구은행도 각각 성금 1억 원을 기부했습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가 예산을 모아서 한군데로 집중을 시키고 그리고 국가 예산 가지고 부족합니다. 그래서 국민 모금 운동을 벌여서 국민도 함께 키우는···"
경북도는 지방 주도의 저출생 해결을 위해 경북을 '완전 돌봄 특구'로 지정하고, 가칭 '인구가족부'를 지방에 설립할 것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