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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신도시 어젯밤 일부 정전...폭염 속 주민 불편

입력 2021-07-15 17:50:53 조회수 0

◀앵커▶

한 여름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어젯밤 경북도청 신도시 일부 구역에서 정전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선풍기,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집을 뛰쳐나왔고 식당 등은 영업을 접어야 했습니다.

김경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영상▶

예천군 산법리 경북도청 신도시 지역에 정전사고가 일어난 시각은 어젯밤 8시 반쯤. 정전사고가 난지 두 시간이 지났지만 원룸안은 암흑천지 그대로입니다.  에어컨 등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거실과 방에는 한증막 같은 열기가 가득합니다.


◀인터뷰▶도청신도시 입주민

"8시 반 정도에 전기가 갑자기 나가더라고요. 그래서 내려와 보니까 어떤 데는 (전기가) 들어오고, 어떤 데는 안 들어와요. 그래서 여기서 얘들하고 있다니까, 다른 집들도 전기가 안 들어온다고 나와 있더라고요."


◀인터뷰▶안종민/도청신도시 입주민

"선풍기도 안 되고 에어컨도 안 되고 안에 음식도 어떻게 하면 될지 모르겠고... 답답해서 이렇게 나왔습니다."

식당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냉장고 등 전기제품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그나마 몇 안되던 손님마저 내보내야 했다며 업주는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유문학/식당 업주

"코로나 때문에 장사도, 매출도 떨어져 죽겠는데 왔던 손님들도 다 빠져나가고 오늘 하루 장사는 다 접은 거예요."

완전히 암흑으로 변한 일부 식당에선 손님들이 촛불을 켜놓고 식사를 마쳐야 했습니다.  이번 정전은 원룸 지역에 설치된 변압기에서 일부 코일이 끊어지는 사고가 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한전 관계자

"지금 안동에 있는 변압기를 싣고 나오고 있거든요. 이 변압기를 300kW짜리니까, 500kW짜리로 교체작업을 할 겁니다."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작업하는 데 한 시간 정도...."

변압기에 연결된 3상 전원 가운데 1상이 고장나면서 같은 건물에서도 1층 전등은 들어왔지만 나머지 층은 모두 정전상태입니다.  정전사태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사고발생 2시간 반이 지나서야 정전 안내문자를 보냈고 한전은 4시간 만에 변압기를 교체하고 다시 전기를 공급했습니다.

어제 예천의 낮 최고기온은 34.6도로 올해 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했고, 오늘도 경북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예천은 33.5도까지 올라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영상:최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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