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총파업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정부는 의사 국가고시를 연기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6월 2일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단 긴급회의를 열고 '의사 총파업 투표'를 논의했습니다.
빠르면 4일부터 7일 사이 전 회원을 대상으로 개원가를 포함한 총파업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업 규모나 파업 시기 등 사안에 대해서는 투표 이후 전국 대표자 회의를 열어 정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3일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강경 대응 방침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의료계가 집단휴진 투표를 실시하고 대학 총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은 끝없는 갈등과 대립만을 촉발할 뿐이며, 복귀한 전공의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수련환경도 개선하겠다"며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일부 대학에서 요구하는 있는 의사 국가고시 연기 주장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9월 2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민 대다수는 의료계 집단행동에 부정적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건의료노조가 5월 28일과 29일 여론조사 전문 기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국민 천 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입니다.
표본오차는 ±3.1%, 신뢰수준은 95%입니다.
응답자의 85.6%가 "의대 증원에 반대해 진료 거부, 집단 사직, 휴진 등 집단행동을 하는 전공의와 의대 교수들이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환자 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대답은 12.0%로 나타났습니다.
야권이 추진 중인 '지역의사제 도입'과 '공공의대 신설'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 이상이 찬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