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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규제 검사원 "4년이 지나도록 조사만"

◀앵커▶
MBC는 지난주 월성원전 누설 영상을 보여드리면서 원전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조사 결과를 축소한 의혹이 있다고 전해드렸습니다.

원안위 산하 기관으로 국내 원전을 기술적으로 검사하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현직 규제 검사원을 저희가 만났는데요.

이 검사원은 4년 전인 2018년부터 월성원전의 누설 문제를 지적해왔지만 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고, 방사능 오염수는 계속 흘러나가고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장미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월성원전 1호기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 밖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냉각수가 줄줄 새 나오는 영상.

원안위 조사단이 2021년 12월 촬영한 것입니다.

그런데 냉각수 누설은 이미 4년 전인 2018년 원자력안전기술원 검사원이 확인해 보고했지만 보고서에는 기술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이희택 원자력안전기술원 규제 검사원▶
"2018년 그때 본격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을 하고, 시정조치 시키려고 노력을 했는데 그 당시에 내부적인 여러 가지 저항에 부딪혀서"

2020년 3월에서야 정기보고서를 통해 누설 문제를 지적할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사용후핵연료 저장 수조에서 새 나와 자연환경으로의 누출이 확인돼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후속 조치는 없었습니다.

◀이희택 원자력안전기술원 규제 검사원▶
"원안위 가서 설명을 하더라도 규제권한을 이행을 안 하니까 저로서는, 실무자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해결 방법이 없습니다"

같은 해 11월 정기 검사 보고서에는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밝혔지만, 역시 외면됐습니다.

◀이희택 원자력안전기술원 규제 검사원▶
"구조물 외부로 나오면 그건 자연히 지하수 흐름 분석한 대로 바다로 흘러나간다는 거지요. 환경이거든요. 환경으로 유출되고 있다"

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 규제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하지 않는다면 원전 문제는 은폐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희택 원자력안전기술원 규제 검사원▶
"여태까지 4년이 흘렀는데도 조사만 하고 있어요 계속. 이 4년 동안에도 계속 물은 나가고 있고요. 오염된 계통수는 흘러나가고 있는데"

이에 대해 국회는 10월 국정감사와 현장 검증을 통해 월성 원전 누설 사건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환 국회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콘크리트나 에폭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고 거기서부터 원전의 여러 가지 위험물질이 새어가고 있다면 이건 굉장히 위험한 일이거든요. 따라서 국회 차원에서 현장 검증을 통해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현재 민간조사단의 조사가 진행 중이고, 월성원전 종합폐수처리장은 방사선감시기를 통해 기준에 따라 배출된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장미쁨입니다. (영상취재 노영석)

장미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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