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경북 지역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이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변변한 대기업 하나 없는 대구의 현실도 무시 못할 요소겠지만, 실질적으로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과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경북 지역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이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교육부의 '2022년 졸업자 통계조사 취업률'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는 69.2%로 9위, 경북은 67.6%로 15위를 기록했습니다.
인천과 울산, 서울, 경기·대전, 세종, 충남이 70%를 넘으며 취업률이 높았습니다.
대구권 일반대 가운데 전국 평균 취업률 66.3%를 넘은 대학은 대구한의대가 유일합니다.
경일대 66%, 대구가톨릭대 62.7%, 경북대 60.8%, 계명대 59.7%, 영남대 55.9% 순이었습니다.
◀지역 대학 관계자▶
"갈 일자리가 없다기보다는 본인이 할 수 있는 수준의 눈높이에 맞는 그런 지역의 일자리들이 없고, 그(취업률) 지표가 유명무실해지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사실 들긴 합니다."
전문대는 일반대보다 사정이 낫습니다.
영진전문대가 79.2%로, 3천 명 이상 대규모 졸업생을 배출한 전국 전문대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대구보건대 77.7%, 영남이공대 76.2%, 대구과학대 73%, 계명문화대 64.2% 등으로 선전했습니다.
◀박효진 영진전문대 학생복지취업처장▶
"주문식 교육으로 인해서 잘 구축된 시스템과 교수님의 열정과 그리고 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열심히 잘했던 부분이 (취업률 향상으로 이어졌다)"
취업 한파 속 변변한 대기업도 거의 없는 대구·경북.
신입생 유치에만 사활을 걸 게 아니라 졸업생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대학들의 고민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