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5일 탄핵 반대 집회 연단에 경북 도의회 의장 등이 연단에 오르는 등 경북 지역의 시도 의원들이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저 앞에서 방패를 자처한 경북 지역 의원이 집회에 데려왔는 데, 이들을 뽑아준 지역민들의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도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5일 전광훈 목사가 주최하는 탄핵 반대집회 연단에서 붉은 모자를 쓴 남성이 목소리를 높입니다.
경북도의회 제12대 후반기 의장 박성만 경북도의원입니다.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내가 윤석열이다! (내가 윤석열이다!) 네가 윤석열이다! (네가 윤석열이다!) 우리 모두 윤석열이다!(우리 모두 윤석열이다)"
박 의장 뒤로는 임병하 경북도의원과 심재연, 김화숙, 김병창, 전규호 영주시의원이 도열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집회에 데려온 이는 임종득 국회의원. 지난 6일 대통령 관저에 집결한 45명의 국민의힘 의원 중 1명입니다.
◀임종득 국회의원(영주영양봉화)▶
"앞으로 시군구 의원들, 도의원들도 함께 할 거라고 약속했지요. 제 이야기를 듣고 지역구인 영주에서 경상북도 의장, 도의원, 시의원들이 달려왔습니다."
투표로 뽑힌 이들이 내란 사태를 일으킨 대통령을 비호하는 집회에 대거 참석한 일에, 지역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지방의원 공천권을 쥐고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만 따라다니고 있다는 겁니다.
◀윤옥식 / 경북 영주 시민▶
"국회의원이 한 마디로 시장 공천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어쨌든지 국회의원을 따라다니면서 하수인이 돼 자기의 개인 권력욕만 집착하고 있다…"
집회 참석 이유를 듣기 위해 해당 의원들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제대로 된 설명은 들을 수 없었습니다.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MBC보도해도 괜찮아요. 끊어요."
다만 일부 의원들은 "국회에서 국힘이 수적으로 열세하니 지역 의원으로 채워야 한다고 해서 갔지만 극우 집회인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 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