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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삼성, 홈 3연패 뒤 3연승···그리고 진검승부

삼성라이온즈가 홈 6연전을 마치고 올 시즌 초반 돌풍의 팀 SSG랜더스를 상대하러 갑니다. 개막 이후 무려 10연승을 달렸던 현재 리그 1위 SSG, 비록 4월 14일 LG트윈스에 패배를 기록하며 KBO 역대 최다 개막 연승 신기록이 될 뻔했던 11연승은 실패했지만, 그래도 2003년 삼성이 썼던 개막 이후 최다였던 10연승에 타이기록을 썼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우승팀 KT와의 원정 개막전과 함께 시즌을 시작했는데요. 첫 경기를 내줬지만 2차전에서 9회 초 극적인 역전승을 시작으로 늘 껄끄러운 상대 두산에 내리 2경기를 더 이기며 3연승을 거뒀습니다. 이후 두산과의 3차전 패배 이후, 홈에서 펼쳐진 키움과의 개막 3연전은 내리 또 내줬습니다. 연승과 연패를 오간 삼성, 이어진 한화와의 주중 홈 3연전에서는 또 3경기를 모두 싹 쓸어 담으며 3연승을 기록했는데요. 말 그대로 온탕과 냉탕을 오간 거죠.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삼성은 왜 이렇게 '업다운'을 오간 걸까요? 또 다가오는 1위 SSG와의 주말 원정 3연전은 어떤 전개로 펼쳐질까요? 대구MBC 스포츠플러스를 통해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개막 이후 '업다운'은 팀 구성의 문제?

개막전부터 삼성은 우려가 깊었습니다. 선수단 구성조차 쉽지 않은 상태로 원정 5연전을 치러야 했죠. 심지어 상대는 쉽지 않았던 KT와 두산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이 두 팀을 상대한 삼성의 성적표는 3승 2패, 이가 아닌 잇몸으로 치른 원정에서 성과는 놀라웠고 홈으로 돌아오면서 삼성은 선수단 구성도 완전체를 향해갔습니다.

홈 개막전을 책임진 건 에이스 뷰캐넌. 하지만 이날부터 삼성의 경기는 미묘한 균열을 보였습니다. 주축 선수들은 돌아왔지만 컨디션 회복은 저마다 다른 수준이었고, 투타에는 엇박자가 이어졌습니다. 외국인 1, 2 선발이 나갔던 금, 토 경기에서는 타선이 침묵하며 이틀 연속 영봉패를 당합니다. 선발 투수들의 퀄리티 스타트가 위로라면 위로였을까요? 타선의 침묵은 깊은 고민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일요일 3차전,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는 경기는 타선 회복이라는 위안을 남겼지만, 승리까지 안겨주진 못했습니다. 나름대로 원정에서의 성적 탓에 기대감 컸던 홈 3연전에서 당시까지 주춤했던 키움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던 삼성. 홈에서 스윕패를 당했던 아픔은 결국 아직까지도 4위 키움보다 한 계단 아래인 5위에 위치하는 결말로 남겨집니다.

삼성의 반전, 홈 스윕패 뒤 스윕승

이어지는 홈 상대는 한화였습니다. 주중 3연전은 첫날은 무더울 정도였다면 2, 3차전은 추위가 가득했죠. 아무래도 주중 경기에 날씨 탓까지 더해지며 관중들은 덜했지만, 결과는 매우 짜릿한 승리로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최하위에 올 시즌도 낮은 순위가 예상되는 상대였지만, 3연패를 당했던 팀이 다시 3연승을 거두는 건 아무래도 의미가 큰 승리라 여겨지는데요.

연패를 끊은 건 팀의 젊은 선발 원태인의 1차전, 2대 0 승리였습니다. 오선진의 투런 홈런을 빼고는 득점이 없었지만, 원태인-이승현-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마운드의 깔끔함으로 연패에서 탈출하는 삼성. 다음날 유일하게 선발 2연승을 거뒀던 양창섭에겐 타선의 지원이 승리를 이끄는 힘으로 자리했습니다. 그리고 2번의 퀄리티 스타트에도 승리가 없었던 에이스 뷰캐넌에겐 타선에서 중심 타자들의 홈런을 바탕에 둔 힘이 더해지며 역전승까지 가능했죠.

상대 팀이라는 요소를 떠나 타선의 부활은 특히 의미가 큽니다. 오재일과 피렐라의 홈런도 있지만, 김태군, 오선진, 김헌곤, 김재혁, 강한울과 같은 다양한 선수들의 안타가 터지며 삼성 타선은 균형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기 후반엔 다양한 백업 선수들의 기용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며 한화와의 3연전에서 타선 회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키움과의 1,2차전 패배의 아쉬움은 타선의 침묵이었기에 한화의 3연전 승리는 승리 이상의 가능성과 가치가 있던 포인트라 할 수 있어 보입니다.


SSG와의 원정 3연전은 초반 분수령

어쩌면 조금 더 나중에 만나고 싶었을 상대였을지도 모릅니다. 리그 초반, 투타 모두에서 정상급 지표를 보여주고 있는 SSG와 어쩌면 조금 일찍 만난 삼성. 하지만, 이 맞대결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둔다면 순위표에서 좋은 위치를 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날지도 모릅니다.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파워를 장착한 SSG입니다만, 2021 시즌 맞대결을 놓고 볼 때, 두 팀은 6승 4무 6패, 완벽한 대등함을 보였습니다. 또 무려 10연승을 달렸던 SSG지만, 연승이 끊긴 뒤 삼성과 만나게 된 상황인데요. 길었던 승리의 기간이 주는 피로와 그 흐름이 단절됐다는 부분에 삼성으로선 기대감을 가질 만합니다. 반면, 삼성은 일단 연패를 끊고 연승을 타기 시작한 상황이기도 하죠.

3연전의 흐름을 결정지을지도 모를 4월 15일 1차전, 삼성은 수준급 피칭을 보이고도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한 수아레즈(평균 자책점 2.08)를, 상대 SSG는 6이닝 무실점 호투로 1승을 기록한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을 각각 선발로 예고했습니다. 타격 자체도 살아난 두 팀에게 에이스들이 격돌하는 인천 맞대결, 과연 승패는 어떻게 판가름 날까요? 삼성은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요? 주말 3연전은 여러모로 흥미롭습니다.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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