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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신천지 탈퇴해도 힘들어, "집단소송 준비"

윤영균 기자 입력 2020-06-26 21:30:05 조회수 0

◀ANC▶

[남]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신천지를 떠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탈퇴 뒤에도

사회의 싸늘한 시선에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여]

주로 젊은 층이 많은데요..

이들을 돕기 위한 단체가 만들어졌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코로나19로 코호트 격리까지 된 한마음 아파트.



젊은 미혼 여성만 입주할 수 있었던

이 임대아파트는 입주자 130여 명 가운데

2/3가 신천지 교인이었습니다.



이처럼 신천지는 다른 종교보다

유독 젊은 층 비율이 높습니다



대구의 신천지 교인은 만2천에서 만5천 명 정도

이 중 청년은 절반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학생만 해도 경북대와 계명대, 영남대가

각각 4백에서 6백 명 수준, 다른 대학도

수백 명이 된다고 합니다.



◀INT▶00대학교 신천지 전 간부

"한 명을 두고 오십 명이 회의하거든요? 얘를 데려오기 위해서 모든 정보를 다 파요. 네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목적이나 이런 것들을, 얘가 관심 있어 하는 걸 던지는 거죠"



(S/U)

"갈수록 심해지는 빈부격차와 파편화된

인간관계 등 한 마디로 '각자도생'하라는,

기성 사회가 젊은 층에 주지 못했던 부분을

신천지가 파고들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신천지를 떠나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또 다른 벽이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INT▶00대학교 신천지 전 간부

"(예전 친구로부터) 번호도 다 차단당하고 보는 시선이 아예 달라지고.. 보통 우울증을 겪거나 아니면 일 중독증 같은 거? 일을 안 하면 불안한 거죠. 계속 그 안에서는 뭔가를 계속했었으니까요.."



사회의 싸늘한 시선에 한번 움츠러들고

사실상 기존 인간관계는 끊어져

발붙일 곳을 찾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INT▶정지원/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심한 경우에는 중독에 빠져서 금단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이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나 이런 심각한 심리적인 공황을 겪는 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신천지를 떠난 청년들을 위한

지원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신천지를 상대로 '청춘 반환소송'이라는 이름의 집단소송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INT▶정민철/신천지 피해자들과 함께 하는 대구시민모임 공동대표

"신천지 청년들에 대한 피해 사례를 반환 소송을 통해서 그들이 빼앗겼던 시간, 또 그들이 강요에 의해서 바쳤던 돈들, 그런 것들을 반환해주고자 하는 소송입니다"



대전지방법원은 지난 1월

6년 동안 활동한 전 신천지 교인이

신천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위자료 5백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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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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