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이 졸지에 촌 동네가 됐습니다.
스스로 대통령을 만든 사람이며, 낙하산이라고 자칭하던 한국관광공사 이재환 부사장.
그는 한국 방문의 해, 세계박람회 유치를 동시에 홍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입지로 부산을 선택한 실무진을 '촌 동네인 부산'을 지원해 주는 거냐며 질타했습니다.
감사가 시작되자 사임했지만,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둘러싼 논란을 보면, 촌 동네를 바라보는 시선이 그에게만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여당의 대표가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안을 내놓자마자 서울과 경계를 두고 있는 여러 도시가 동시에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제2의 도시가 촌 동네이니 이제 우리나라에는 서울이 아니면 다 촌 동네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월 14일, '지방시대선포식'에 참석해 "지역경쟁력이 곧 국가경쟁력"이라고 말하고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말했습니다.
또 대통령 소속 지방시대위원회는 지난 수요일 이를 구체화한 내용의 '제1차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런 발표를 들으며 촌 동네 사람들은 희망과 미래를 생각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놀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촌사람들이 촌스러워서 그런 것인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