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팍의 왕' 세징야와 함께 대구FC 영광의 순간을 만든 '세드가'의 활약은 2025년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시 주장 완장을 책임질 세징야의 각오는 어느 해보다 다부진데요.
후배들을 위한 역할까지 고민이 커지고 있는 세징야 선수의 각오, 태국 현지 캠프에서 대구MBC스포츠플러스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Q. 2024시즌은?
일단 작년은 선수들한테도 너무나 힘든 시기였고 그리고 저희 가족한테, 저희 서포터즈, 팬들, 모든 대구 FC의 가족들이 너무나 힘든 시기였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 승강 PO 2차전이 끝나고 나서 승리에 대해서 우승을 한 것처럼 너무나 기뻤던 이유는 저희가 그 한 해 너무나 고생을 했고 힘들었던 부분들의 감정들이 끝까지 갔기 때문에 그렇게 조금 감정적인 게 올라왔던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런 부분들이 조금 한 번 더 생각하면 정말로 다시 한 번 더 생각을 하고 싶지 않은 그런 2024년도인 것 같습니다.
Q. 다시 찬 주장 완장?
지금 주장을 맡았다고 달라진 건 없겠죠. 그저 주장 완장을 차고 운동장에 뛰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 다른 부분들을 팀에 대한 열정과 팀에 대한 헌신 이런 모든 모범적인 부분들을 선수들한테 보여주고 싶고, 특히 어린 선수들이 그런 헌신적인 모습들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라는 거를 보여주고 싶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왔던 모습들을 꾸준히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을 하는 동기가 됩니다.
일단 지난해 주장 완장을 제가 찼을 때의 경험을 생각을 해보면 아마 주장단 3명이 경기장에 없어서 남는 사람 중에 주장을 맡은 사람이라고 해봐야 제가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할 때, 저희 서포터즈 분들은 좀 더 믿음을 가지고 좀 더 신뢰를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Q. '세징야 해줘'의 부담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하지 않고요. 벌써 10년 차가 되다 보니까 적응이 다 돼서 그렇게 생각은 하지 않는데, 다만 외적으로 다른 분이 '세징야 위주'라는 말을 하기 전에 제가 스스로를 더 많이 질책하고 좀 더 검증을 받고, 가치를 인정받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그런 부분들이 뭔가 말로 나오기 전에 좀 더 그런 부분에 대한 각오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려 합니다.
Q. 세드가
아마도 이 세드가라는 말이 아마 K리그, 최근 들어 K리그1에 조금 인상적인 이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2명 다 나이를 먹었지만 , 그래도 같이 골이나 어시스트를 만들어 내는 것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너무나 기쁘게 생각하고 있고 또 에드가 선수에 대한 인성이나 이런 것들이 너무나 좋기 때문에 스스로도 많이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팀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Q.역사를 쓴 세징야
지금 많은 분들이 그런 많은 변화를 함께하고 있었고요. 팬들, 친구와 가족, 모든 사람들이 우리팀 이야기하며 저를 생각해 주시고, 저를 생각하면 대구FC가 생각난다고 말해 주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팬들은 대구FC가 '세징야FC'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고 들은 적도 있는데요. 정말 영광이고, 애정 있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로 표현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2016년도에 와서 첫 인터뷰를 했을 때, 여기에 '역사를 쓰겠다, 업적을 만들겠다'라고 했었는데 이렇게까지 실현이 될 줄이라고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뭐, 너무나 감사하다고 밖에 표현할 게 없을 것 같습니다.
Q.다가오는 개막전
개막전 준비를 잘 해야겠죠. 한 해도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고요. 저희 팬들이 저희가 힘들었을 때를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잘 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죠. 더 좋은 컨디션, 그리고 부상 없이 시작하는 그런 시즌이 됐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작년에 저희 힘들었을 때 팬들이 보여주셨던 그런 응원과 애정 어린 모습들... 올 한해도 보여주면 저희가 작년보다는 잘 시작해서 좋은 시즌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