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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ON] ③ 외국인 선수 교체 등 변화 준 가스공사···올 시즌 예상 순위는?

프로농구가 오는 10월 19일 2024~2025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구 연고 팀인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시즌 7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맥스웰 선수 대신 은도예 선수를 영입하는 등 높이 보강을 통한 전력 강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강혁 감독의 정식 부임과 함께 가스공사가 대구의 '봄 농구' 시대를 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토크 ON에서는 개막을 앞둔 한국가스공사의 변화와 올 시즌 예상 순위와 전망 살펴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이번에 가스공사가 맥스웰 선수 대신 은도예 선수를 영입하면서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십니까?

[강혁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감독]
맥스웰 선수도 정말 좋은 선수입니다. 저희가 작년에 힘들었을 때 들어와서 분위기 반전에 한몫했던 친구거든요. 그런데 재계약을 하면서도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블로킹에서 1위를 했지만, 신장이 197cm밖에 안 됩니다. 맥스웰이 197cm밖에 안 돼서 상대적으로 신장이 큰 선수들한테 많이 밀리는 부분이 있었어요.

올해 다른 팀들의 외국인 선수들이 다 신장이 크고요. 앞선보다 큰 선수들이 들어왔기 때문에,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서 그 부분을 테스트해 보려고 했는데, 맥스웰이 전 시즌보다는 외곽에서 겉도는 부분이 많았고, 외곽에서 슛을 더 많이 던지려고 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만난 외국인 선수들은 신장도 크고 덩치도 컸습니다. 그 선수들에게 많이 밀리는 부분이 있어서, 코칭 스태프와 상의한 끝에 빨리 결정을 내려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시즌이 시작되면 힘들어질 것 같아서, 은도예와 앤드류 니콜슨의 조합이 더 맞을 것 같다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이 교체에 대해서 석 기자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석원 대구MBC 기자]
사실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맥스웰 선수가 지난해 보여준 퍼포먼스는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쉬운 선택을 하려면 일단 그대로 가고, 해보고 바꾸는 방법도 있죠. 그런데 분명 지난해 시즌 초반에 너무 안 좋았던 악몽이 하나가 있고요.

또 하나는 은도예 선수가 불과 두 시즌 전에 가스공사의 1번 외국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찌 보면 지금은 1번에서 뛸 수 있는 외국인 선수가 두 명이나 같이 팀에 있는 거거든요. 물론 그 부분이 꼭 두 배로 더 좋은 결과가 오지는 않겠지만, 기량이라든지 능력 면에서 분명 검증된 선수가 둘이 있다는 것은 팀에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니콜슨 선수가 어쨌든 이 외국 선수들, 국내 선수들도 그렇지만, 좀 달래고 통제하고 이런 능력이 있는데, 아마 그런 부분에서 맥스웰보다는 은도예랑 조금 더 좋은 효과가 날 겁니다. 둘이 원래부터 연이 있고 해서요.

[김상호 사회자]
가장 힘든 상대 혹은 중요한 경기라고 보는 팀은 어디인가요?

[강혁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감독]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고요. 라이벌이라고 하는 것은 솔직히 작년에 모비스나 LG에게 패했을 때는 징크스 같은 게 깨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저희에게는 모든 9개 구단이 다 라이벌입니다. 그걸 이기려고 저희는 지는 것보다는 항상 승리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저는 모든 팀이 다 라이벌이라고 보고, 어떻게든 좋은 모습으로 팬들에게 보여주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김상호 사회자]
지금 상태로 감독으로서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은 어디라고 보십니까?

[강혁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감독]
솔직히 다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대행했을 때는 분명히 준비하는 부분의 시간이 짧았고요. 그런 부분에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비시즌 동안은 잘 준비했고요. 영입한 선수랑 잘하게 되면 저는 9개 팀 다 해볼 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석 기자가 보기에는 라이벌전으로 보는 경기가 어떤 것인가요?

[석원 대구MBC 기자]
농구단이 다시 돌아왔을 때 최고의 흥행, 아니면 이슈몰이는 사실 고향으로 연고 이전했던 오리온스랑 붙는 경기였습니다. 10년 만에 다시 맞붙는 그런 것들이 굉장히 취재하면서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대구에 처음 갔을 때 경기에서 이길 때는 화제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리온스는 이제 사라졌고요. 앞서 말씀하신 LG나 모비스 상대의 징크스도 깼는데, 그래도 모비스는 조금 껄끄러운 면이 있습니다. 팀도 좋은 팀이지만 유독 우리 팀과의 경기에 자신감을 많이 갖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작년에 최하위를 차지했고, 그렇게 전력적으로는 부담이 많지는 않지만, 서울 삼성과의 경기가 올 시즌 조금 더 눈길이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강혁 감독 시절에 뛰셨던 팀이기도 하고요. 또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선수의 일본 진출과 국내 복귀로 시끄러웠던 불협화음도 있었던 상대라는 점에서 여러 가지 면에서 서울 삼성과의 경기를 올 시즌 더 눈여겨보려고 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웬만한 팀하고는 다 해볼 만하다는 말씀이 매우 크게 들리는데요. 봄 농구를 선물해 주실 것 같다는 기대감이 큰데, 이거는 감독님께 질문드리는 것은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약간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석 기자에게 먼저 질문하고 감독님 얘기도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몇 등 할 것 같습니까?

[석원 대구MBC 기자]
저희가 창단하고 최고 성적이 6등이었고, 6등, 5등보다도 그때 플레이오프에 올라가서 바로 떨어졌습니다. 물론 안 가는 것보다 가는 게 좋지만, 이렇게 바로 떨어지는 것은 되게 나쁜 지점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매우 허망하단 말이죠. 그때도 큰 힘을 못 쓰고 바로 졌고요.

당시에 5할 승리를 했지만, KBL 같은 경우 특이한 구조죠. 10개 팀 중의 6개가 봄 농구를 합니다. 봄 농구에 못 들어가는 게 더 확률적으로 낮은 특이한 시스템인데, 저는 5등, 6등보다는 조금 더 위에 가야 봄 농구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시작점이 6이든 5든 굉장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매치의 유리함을 가져가니까요. 그런데 어쨌든 최종 순위에 있어서는 과반보다 위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번 시즌 준비 과정을 봤을 때는 그 정도 목표를 가지고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이 정도는 그래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기대 섞인 시각으로 보신다면, 몇 등 정도 할 것 같습니까?

[강혁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감독]
저는 몇 등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저희가 작년 시즌에 7위를 했습니다. 그것보다는 잘할 것이라 생각하고요. 분명히 아까 석 기자님께서 말씀해 주신 대로 플레이오프에 가서 바로 떨어지는 부분은 저도 선수 시절에 해봤고, 봤지만, 좀 더 실망감이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작년 시즌보다 분명히 더 좋아질 거고요. 저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지금 대구 팬분들께 선물을 드리고, 어떻게 보면 더 농구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더 길게 갖는 게 제 목표이고 그렇게 하려고 지금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대구 프로농구는 항상 지적되는 게 경기장 얘기인데, 특히 대구에서 경기장 신축은 어떻게 전망합니까?

[석원 대구MBC 기자]
일단 논의 자체는 조금 지금 시들어져 있습니다. 대구시에 산적한 여러 가지 이슈들이 많다 보니 이 부분을 해결할 동력이라든지, 아니면 좀 힘을 가지고 있지 못하죠. 그러니까 한마디로.

그런데 분명 또 다른 측면에서는 빠르게 이 또한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게, 가보신 분들은 다들 느끼셨겠지만 21세기에 어울리지 않는 곳에서 프로 종목을 하고 있습니다. 그 공간 자체를 리모델링하고 바꾸려는 계획이 몇 번 있었지만 쉽지 않았던 게, 대구에 제대로 된 체육관이 없어서 체육관을 만약에 공사하면 농구단이 없던 시절에도 실내 스포츠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갈 데가 없어서 거기를 쉽게 손을 못 댈 정도였거든요. 빠르게 뭔가 대안을 찾아야 하고요. 지금 KBL에서 가장 오래된 경기장이 됐거든요.

이런 상황으로 만약 봄 농구를 가고 좀 더 높은 위치에 간다면 이 경기장이 초라하고 낡은 게 더 극명하게 저희한테 다가올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에서 좋은 결과와 함께 이런 부분에 대한 논의도 좀 필요할 것 같은데, 당분간은 조금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마무리할 때가 다 된 것 같은데요. 뭐니 뭐니 해도 프로 경기의 최고 주인은 팬들이 아니겠습니까? 팬들이 찾아주지 않는 경기는 선수들에게도 힘이 나지 않을 거고요. 제일 중요한 부분은 팬들의 직접적인 경기 방문일 텐데, 개막을 앞두고 강혁 감독님이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어떤 말씀을 드리고 싶은지, 그 말씀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감독]
저희 비시즌 동안 정말 땀을 많이 흘렸어요. 선수들이 목표가 있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땀을 흘리고 훈련을 통해서 성장한 부분도 많습니다. 그래서 올 시즌에 분명히 저희 선수들이 봄 농구를 꼭 팬들한테 보여주고 싶고요. 그 부분에서는 팬분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아주셔서 응원해 주시고,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다면 그게 더 힘이 돼서 아마 봄 농구 이상의 성과를 거두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와서 더 재밌는 경기를 즐기시면서 스트레스를 푸시고, 응원하시면서 재미나게 경기를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비교적 전망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는 우리 석 기자. 올해 농구의 전망도 받기를 바라면서 팬분들에게 어떤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까?

[석원 대구MBC 기자]
농구를 사랑하시는 분들도 지금 보시고 계시겠지만, 농구에 그렇게 관심이 많지 않은 분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그거는 당장 대구의 문제가 아니라 프로농구 전반에 있는 문제인데요. 어찌 보면 굉장히 좋은 스포츠입니다. 일단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고요. 그래서 풀 시청하는 데도 그렇게 어려움이 없고, 또 요즘 진짜 올여름 같은 경우 그 폭염에도 야구장을 가실 정성이면, 겨울철에 추운데 밖에 나가지 마시고 농구장에 가면 따뜻합니다.

그리고 가서 이기는 경기만 볼 수는 없죠. 시즌 승률 10할을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나 어느 경기를 가셔도 진짜 시원하게 3점 슛 들어가고, 선수들 덩크슛하고 파이팅이 있고, 또 농구 경기의 특성상 사이사이 이벤트들이 많거든요. 아마 가보시면 충분히 그 재미를 느끼실 것 같아서 많이 찾아주시고 많이 즐기시면 분명 농구의 재미가 더 자리 잡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오늘 토크 ON은 강혁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감독님과 석원 대구MBC 기자 두 분 모시고 개막을 앞둔 프로농구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두 분 오늘 좋은 얘기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김낙현 선수]

올해 경기장에 찾아와 주시는 모든 팬 분들에게

재밌는 농구를 보여드리는 게 제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앤드류 니콜슨 선수]
다시 돌아오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대구에서 사는 것과 이 팀의 일원으로 함께하는 것이 그리웠어요.

진심으로 환영해 줘서 고맙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멋진 시즌 보내길 기대합니다.

[이대헌 선수]
작년에 아쉬운 모습이 있었지만

또 이번 시즌은 좀 더 희망을 갖고 많이 응원해 주시면

저희도 그에 보답해 드릴 테니까

많이 지켜봐주시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차바위 주장]
비장한 각오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시즌 시작되면 많이 응원해 주시고

체육관도 많이 찾아와 주셔서 응원해 주시면

선수들 한발 더 뛰어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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