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초반이지만, 모두의 예상을 깬 선두권 경쟁 팀 가운데 승격 팀인 김천상무의 선전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K리그2 챔피언으로 이번 시즌 승격한 김천은 1부리그 첫 도전을 펼치는 정정용 감독과 함께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6라운드를 마친 시점인 현재 2위를 기록 중입니다.
승격 첫 경기인 대구 원정에서 깜짝 승리를 거두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예고한 김천은 홈 개막전이었던 울산HD와의 맞대결에서도 비록 경기는 내줬지만, 후반 추격을 이어가며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전북을 상대로 홈 첫 승을 기록한 김천은 이어진 수원 원정에서 이번 시즌 최다인 4득점 경기로 선두에 올랐고, 이어진 주중 서울 원정에서 5골을 허용하며 무너지는 듯했지만, 다시 펼쳐진 주말 홈 경기에서 광주를 2-1로 잡고 선두권에서 순위 싸움을 이어갑니다.
4승 2패로 승점 12점을 기록한 김천은 선두 포항과 승점 1점 차에 불과하고, 지난해 우승팀 울산보다도 1승을 더 거두며 단단한 2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김천의 초반 돌풍에 변수는 팀의 전역자와 입대자가 될 전망입니다.
김천은 현재 4골로 팀 득점 선두이자, 리그 득점 3위인 김현욱을 포함해 원두재와 김진규, 강현무, 이중민, 정치인 등 17명의 선수가 7월 전역을 앞두고 있지만, 당장 이달 말 20명의 선수가 입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입대 예정자 명단에는 리그 득점 2위 울산 이동경(5골)을 시작으로 전북 이동준과 맹성웅, 대전 이현식과 제주 김승섭, 포항의 박찬용과 김준호, 대구 김강산 등 K리그1과 K리그2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자원들이 대거 합류할 예정입니다.
전역과 입대라는 특수성으로 팀 전력에 고른 운용이 어려운 김천이지만, 반대로 정상급 선수들이 수급되는 특징은 팀의 강점으로 자리합니다.
특히, 5월과 6월은 전역자와 입대자가 함께 팀에 스쿼드로 자리하며 탄탄한 전력이 예상되는 만큼 김천의 초반 질주는 여름까지도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김천의 K리그1 역대 최고 성적은 상주가 연고지였던 2020년 4위였는데 이번 시즌 그보다 높은 곳에 군 팀 김천상무가 자리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사진 김천상무프로축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