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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살에 토익 만점…"야 너두 할 수 있어"

◀앵커▶
취업 등을 앞두고 필수로 준비하는 영어 능력 시험이죠.


이 토익 시험에서 64살 할머니가 만점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평생 주부로 살다가 늦깎이 대학원생이 되면서 2년간 시험을 준비해 이룬 성과라고 하는데요. 

할머니의 토익 만점 비결은 뭔지, 손은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현장▶
"저는 최근에 토익 만점을 받았습니다. (I recently got a perfect score in TOEIC exam.)"

대구에 사는 64살 정윤선 할머니.

2022년 12월 치른 토익시험에서 990점 만점을 받았습니다.

20여 년 전 유학생인 남편을 따라 가게 된 미국에서 처음 '토익'을 접한 뒤 '토익' 공부에 집중하며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로 돌아온 뒤 10년 넘게 영어를 잊고 살아오다 어느덧 손녀 둘을 둔 할머니가 되었지만 2년 전부터 다시 '토익'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나의 일'을 갖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며 토익 점수가 필요했고, 예전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만점을 목표로 철저히 준비해 마침내 목표를 이뤘습니다.

◀정윤선(64) 대구 동구▶
"딱 클릭했는데 990점, 이렇게 뜨더라고요? 정말 기뻤습니다. 기뻤고 저희 남편한테만 제가 만점 받을 때까지 할 거라고 선포했거든요?"

지난 1년간 시중에 나온 기출문제집은 안 푼 게 없을 정도로 공부했다는 정 할머니.

비법을 묻자 만점자다운 답이 돌아옵니다.

◀정윤선(64) 대구 동구▶
"기본에 충실했습니다. 그래서 단어집을 완전히 정말 예문까지 외울 정도로 그렇게 철저히 공부했고요. 문법도 완전히 정말 (문제집이) 닳도록 공부했습니다."

매번 시험 때마다 겪은 작은 실수를 줄일 수 있었던 데는 고사장 시설도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윤선(64) 대구 동구▶
"대학교 시험장이 정말 좋더라고요. 책상도 넓게 쓸 수 있고 스피커도 정말 빵빵하게 잘 나오고… 대학교는 한적한 곳에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소음이 안 나는 곳을 선택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도전하고 성취하는 삶이 얼마나 신나는지 모른다는 정 할머니는 토익이 제2의 인생을 선물해줬다고 말합니다.

◀정윤선(64) 대구 동구▶
"주부 위치에서 벗어나서 다른 일을 할 수 있게 됐죠.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복지관에서 아이들한테 영어로 게임도 가르치고 동화도 같이 공부하고 무엇보다도 문화센터에서 강의도 하게 된 기회를 토익이 준 것 같습니다."

정 할머니는 토익 만점 성적표를 가지고 또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습니다.

◀정윤선(64) 대구 동구▶
기회가 된다면 전래동화로 영어를 가르치고 또 연계된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싶습니다. 유튜브 채널 토익 만점 할머니라는 채널을 개설해서 영어 공부를 재밌게 할 수 있는 그런 콘텐츠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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