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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주사 전환에 주주들도 '큰 반발'

장미쁨 기자 입력 2022-01-11 16:59:16 조회수 0

◀앵커▶
지난달(2021년 12월)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 발표 이후 지역뿐만 아니라 다른 주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포스코가 자사주를 소각하고 자회사 상장을 하지 않겠다는 정관 개정까지 발표했지만, 논란이 더 가열되고 있습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장▶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물적 분할을 포기하라. 포기하라. 포기하라"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금속노조는 집회를 열고 투자회사 포스코홀딩스가 철강회사 포스코의 자본과 의사결정을 독점해 결국 포스코의 경쟁력만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원형일▶/금속노조 포스코 지회장
"한마디로 좋은 건 다 가져가고 나쁜 건 포스코 철강에 두고 재벌회사처럼 출범하겠다는 것이며, 포스코 철강은 현금 1조와 함께 철강 사업을 할 수 있을 만큼만 남겨지게 된다"

포스코 주주들도 앞으로 경영진이 자회사 포스코를 상장하게 되면, 지주사의 가치가 하락해 주주들만 큰 피해를 보게 된다며 집회에 참여했습니다.

주주들의 반발이 잇따르자 포스코는 최근 자회사 상장은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의 주총 특별결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정관을 개정했습니다. 

하지만 포스코홀딩스가 유일한 주주로서 언제든 포스코 정관을 변경할 수 있고, 다른 비상장 자회사와 손자회사 등에 관해 아무런 언급이나 정책 제시도 없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인터뷰▶강정민/경제개혁연대 정책팀장
"순서를 바꿔서 정관을, 그 정관을 먼저 바꾸고 나서 상장을 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거죠. /핵심은 포스코홀딩스의 정관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하는 문제이거든요."

이번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포스코 주식 9.75%를 소유한 단일 최대 주주 국민연금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앞서 LG화학이나 SK이노베이션 등의 물적 분할에 대해서는 반대를 표시했던 국민연금이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일에 찬성표를 던져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포스코는 자회사를 상장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명확히 알리기 위해 정관을 개정했다는 입장을 또다시 밝혔습니다. 포스코는 오는 28일 새로운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가 철강 자회사로 바뀌는 포스코를 소유하는 구조의 물적 분할을 확정지을 계획입니다.

MBC뉴스 장미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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