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하며 당 대표 선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은 과거 당원 비율이 30%를 넘기도 했습니다만, 지금은 20%대 초반에 그칩니다.
누가 당 대표가 되든 최고 현안으로 꼽히는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추진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책임당원은 80만 명으로 2년 전보다 3배나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대구·경북 비율은 22%가량입니다.
수도권 37%에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 부산·울산·경남 19%와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30%를 넘어서던 과거에 비해 당내 영향력은 그만큼 줄어들었습니다.
누가 당 대표가 되든 대구·경북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신공항 특별법 국회 처리는 줄어든 영향력 이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선거를 앞둔 후보들은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약속하고 있지만 부산·울산·경남 측 반대가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국회 국토교통위 소위원회에서도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개정안은 통과됐지만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은 소위원회 문턱조차 넘지 못했습니다.
대구·경북 당원 비중 감소도 문제이지만, 당 대표 후보조차 내지 못할 만큼 정치권 존재감도 갈수록 약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
"우리(지역) 후보가 없으니까 신공항이나 이런 게 되려고 하면 항상 딜레마가 부·울·경하고 부딪히잖아요. 공항 문제를 보면 가덕도하고 딜레마지 항상."
국회 3월 임시회는 오는 23일과 30일 본회의를 열고 각종 법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법안소위조차 넘지 못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특별법은 본회의 상정조차 불투명합니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면서도 당내 영향력은 갈수록 줄어드는 대구·경북, 새로운 당 지도부가 출범하더라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