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은 신체 구조뿐 아니라 분비되는 호르몬이나 생활 습관도 달라서 발생률이 높은 암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인 남성 암이 있습니다. 바로 ‘전립선암’인데요. 전립선암은 서구에서 흔한 암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들어 국내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남성 건강을 위협하는 전립선암을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해야 할지, 비뇨의학과 전문의 김병훈 교수와 알아봅니다.
[윤윤선 MC]
앞서 호르몬 치료를 하다가 더 이상 잘 받지 않을 때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 경우에는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요?
[김병훈 비뇨의학과 교수]
호르몬 치료로 많은 분이 효과를 보는데, 호르몬 치료의 효과가 없어지면 세포독성 항암 치료를 시행하게 됩니다. 이때는 우리가 일반적인 다른 암에서 듣는 항암 치료와 똑같아집니다.
주로 정맥 요법으로 다양한 약들을 사용하는데 일반 항암 치료와 같이 부작용으로 탈모, 근육통, 손 저림, 과민 반응, 소화불량 같은 다양한 증상들이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앞서 호르몬 치료는 부작용이 있지만 의식하는 분들은 대부분 없습니다. 반면에 이런 항암 요법은 다른 항암 요법과 같이 급격한 체력 저하를 느낄 수가 있는 치료가 되겠습니다.
최근에는 약들이 많이 발전해 1차 호르몬을 했더라도 2차 호르몬 치료가 가능해진 많은 약이 나왔고요. 예전에는 2차 호르몬 치료가 항암, 화학요법을 실패한 경우만 보험이 됐는데, 최근에는 항암 화학요법 전에서도 고위험군에서는 보험이 되고, 특히 2024년 9월부터는 아직 호르몬에 반응하는 호르몬 의존성 전립선암에도 1차 호르몬 치료와 병용 투여를 해서 환자들의 삶의 질이 좋은 기간을 더욱 연장할 수 있는 적극적인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동훈 MC]
다양한 최신 치료법들이 여러모로 희망을 줍니다. 생존율이 높은 암, 착한 암, 느린 암이라는 이 전립선암이지만 사람들이 가장 피하고 싶은 질환이 또 암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식의 예방이 필요하겠습니까?
[김병훈 비뇨의학과 교수]
대한비뇨의학회에서 권고하는 예방 수칙입니다. 일단은 콩이 많이 함유된 된장이나 두부, 청국장 등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당연하지만, 동물성 고지방식은 피해야 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특히 토마토에서 항산화 물질인 리코펜이 풍부한 만큼 토마토를 익힌 상태로 섭취하면 좋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일주일에 3번 이상 그리고 한 번에 30분 이상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이렇게 개인이 할 수 있는 것과 같이 가장 중요한 것은 미리 아는 것이기 때문에 50대 이상의 남성에서는 매년 한 번씩 반드시 전립선암을 검진해 보고 특히 가족력이 9% 정도 있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척 중에서 전립선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40대부터 조금 적극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구성 김재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