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까지 떨어졌습니다.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165일 만입니다.
불과 석달 전인 3월 16일 확진자 2만 4천여 명이 쏟아지며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가 지속된 겁니다.
하지만 아직 방심하기는 이릅니다.
2022년 여름 휴가철 재유행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소식은 손은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6월 27일 0시 기준 대구의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91명, 하루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기 시작한 2022년 1월 이후 165일 만입니다.
누적 치명률은 0.13%.
사망자도 일주일째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감소세는 더디게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홍윤미 대구시 감염병관리과장▶
"6월 둘째 주에 보면, 전 주 대비 (확진자 수가) 27% 감소했어요. 6월 셋째 주에는 23% 감소했거든요. 6월 넷째 주에는 16% 감소했어요."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한 뒤 처음으로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줄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정부는 여름 휴가철을 기점으로 재유행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국내 백신 4차 접종률은 8% 수준.
백신 접종으로 인한 예방 효과를 더는 기대하기 어렵고, 사람들의 이동이 크게 늘면서 감염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오미크론 변이 완치자들의 자연 면역 역시 계속 줄고 있습니다.
◀김종연 경북대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3월에 (확진돼 항체를) 얻은 사람이라면 (항체 지속 기간이) 6개월이면 9월 정도거든요. 하위 변이인 오미크론의 BA.5나 BA.2 이런 것도 계속 검출되고 있는 상황이니까 이런 것들을 복합적으로 보면 어쨌든 가을철에 유행이 있을 거다…"
전문가들은 재유행에 대비해서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 같은 고위험군은 4차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재유행의 규모를 줄이기 위해선 손 씻기나 실내 마스크 착용 같은 개인 단위 방역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