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상 기후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올들어 전국 평균 기온이 평년에 비해 2.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과수 작물의 개화 시기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빨라져 조기 개화에 따른 저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2023년도 영덕에서는 60여 헥타르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과수 농가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3년 4월 초, 이상 고온으로 영덕지역은 과수 작물의 개화 시기가 열흘 이상 앞당겨졌고 뒤이어 찾아온 꽃샘추위와 저온 현상으로 수정률이 떨어져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사과 재배 농가가 가장 큰 면적의 저온 피해를 보았고, 전체 피해 면적이 60헥타르가 넘습니다.
2024년도 이상 고온 현상에 따른 과수 작물의 개화기 저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올들어 평균 기온은 3도로, 평년 기온보다 2.5배나 높았고, 최근 1개월 평균 기온도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한용 영덕군 지품면(사과 재배 농민)▶
"작년에도 봄에 갑자기 완전 한여름처럼 온도가 20도 후반까지 오르다가 갑작스럽게 영하로 떨어지니까 손으로 일일이 제가 벌이 안날아 다니니까 손으로 꽃가루 수정했는데도 불구하고 꽃이 얼어가지고 떨어지는 그런 현상들이 많았습니다."
사과나무의 경우 영덕은 2024년, 일주일 정도 빠른 4월 초 조기 개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가마다 피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꽃이 피고 난 이후 저온 현상이 발생할 때 뜨거운 바람을 상공에 불어 주는 열풍기를 설치하고, 과수 작물의 내한성을 높여 주는 약제 투입과 인공 수분 꽃가루 지원 사업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최선국 영덕군 농촌지원과 주무관▶
"봄철 이상기온에 따른 과수 저온 피해는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덕군에서는 과수 저온 피해 예방을 위해서 인공 수분 꽃가루 수정벌 저온 피해 경감제 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이런 (열풍) 방상팬 같은 재해 예방 시설을 군에서 지원해서…."
전국적으로 이상 기후로 인한 과수 작물의 개화기 저온 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과 지원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 그래픽 최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