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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키워드] 국밥과 슬리퍼

대통령 당선자의 배우자인 김건희 씨가 입은 옷과 신고 있던 슬리퍼가 언론의 뜨거운 취재 대상이 되었습니다.

언론이 보도하는 뉴스가 말랑말랑 해지고 그저 인터넷상에서 클릭 한 번 더 받는 것에 목을 매는 것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지금 우리의 언론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인 차기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들을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검증하고 분석 보도하기도 바쁜 시기여야 합니다.

국밥 좋아하는 당선인의 행보와 당선자 부인 슬리퍼의 완판 소식을 전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당선인이 좋아한다는 국밥집은 치솟은 물가 때문에 하나둘 쓰러져 가고 있습니다.

국밥이나 슬리퍼 같은 보도가 계속되어 복잡한 질문이나 정책 관련 질문은 받아본 적이 없는 까닭에 그런 질문을 하면 ‘참 못된 질문’이라고 시장 후보자에게 힐난을 듣는 기자들도 보게 되나 봅니다.

대구에서 홍준표 예비후보가 한 말입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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