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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장기화···산업계 전반 피해 확산

◀앵커▶
화물연대 총파업이 일주일을 넘기면서 산업계 곳곳에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화물연대의 협상마저 결렬됐는데, 윤윤선 앵커,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가 있죠?

레미콘은 조업 중단 사태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고요, 

철강, 화섬, 자동차 부품업계 등도 생산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파업 장기화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월 10일 구미의 한 화섬업체 정문입니다.

공장 내부로 들어가려는 원자재를 실은 화물 차량을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막고 농성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 노조▶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꾸자! 세상을 바꾸자!"

완성된 제품을 내보내지 못하는 건 물론이고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를 들여올 수도 없습니다.

◀화학섬유업계 관계자▶
"물건을 반·출입을 못 하게 해요. 물건을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못 하게 아예 저 사람들이 봉쇄하고 있는 겁니다."

구미의 다른 화섬업체도 마찬가지 상황.

원자재를 공급받지 못하면 조만간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화학섬유업계 관계자▶
"재고 가지고서 버티고 있는데, 이게 장기화하여서 물류가 안 돌아가면 어쩔 수 없죠. 그때는. 상황에 맞춰서 가동을 멈추든가 그렇게 해야죠."

레미콘 제조업체들은 더 심각합니다.

레미콘 원료인 비포장 시멘트 운송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항만 운송이 막히면서 재고도 거의 바닥나고 있습니다.

지역 레미콘 업계는 화물연대 파업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이틀 이내로 생산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승록 레미콘 업체 부사장▶
"여기 보시면 레미콘 차량이 다 섰습니다. 직원들도 출근을 못 하는 상태에요. 레미콘 믹서트럭, 레미콘 운영하는 회사 입장에서도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는 앞으로 이 기간이 계속 간다면 참··· 앞이 깜깜하고···"

화물연대 차량이 출하를 막으면서 포스코 포항제철소 선재 공장과 냉연 공장은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파업이 장기화할 때 고로 가동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들도 아직은 부품 재고로 겨우 버티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때 조업 중단이 불가피합니다.

정부와 화물연대의 협상이 결렬돼 파업이 장기화로 치닫고 있어 지역 산업계에 미치는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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