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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못 견디는 부품?···월성원전 '비내진 앵커볼트' 시공 의혹 논란

◀앵커▶
최근 월성원전 격납건물에 지진을 견디지 못하는 앵커볼트가 설치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입니다.

원전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비내진 앵커 사용이 가능하고 성능 평가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장미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월성원전 원자로 격납 건물에 지진동과 같은 충격을 견딜 수 없는 비내진 앵커볼트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문건에 따르면 월성원전 3호기 원자로 건물 벽면과 바닥, 돔의 앵커볼트 353개 가운데 21개에만 내진 앵커볼트가 설치됐습니다.

◀이희택 원자력안전기술원 위촉연구원▶
"(격납 건물의) 벽체 안쪽, 돔 쪽의 안쪽, 바닥 부분의 안쪽. 이 부분에 비내진 앵커들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비내진 앵커가 많이 붙어있는데 지진이 와서 떨어지게 되면 부분 부분이 앵커 때문에 깨져 나오게 됩니다. 그런 문제가 생기면 격납 건물의 기밀성이 상실되는 거죠."

또 설계 도면이나 안전 등급에 못 미치는 앵커볼트 수가 월성 2, 3, 4호기 등 국내 13개 원전에서 7천여 개에 육박한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앵커볼트는 원전 기기나 설비를 콘크리트 바닥, 벽체 등에 고정하는 부품으로, 지진이 나더라도 차폐 등 중요 설비가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정윤 '원자력 안전과 미래' 대표▶
"앵커가 있는데 이게 만약에 떨어져 나갔다, 여기서 이게 무너지면서 핵연료 다 빠져나갑니다. 그러면 후쿠시마 같은 코어 멜팅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거죠. 충분히."

게다가 지난달 30일 월성원전에서 10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동남권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학계 보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손문 국가 활성단층 연구단장▶
"우리나라에서 (규모) 6.5에서 7.7 정도 사이가 최대 잠재 지진 규모로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비내진 앵커 사용이 허용되고, 이후 이들에 대한 내진 성능 평가에서 설계지진 요건을 만족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월성원전 반경 30km 안에 규모 7의 강진이 가능한 단층이 최대 7개나 된다며, 국내 원전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장미쁨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그래픽·화면제공 그린피스)



















장미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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