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선두권 경쟁이 펼쳐지는 K리그2 무대에서 가장 먼저 '승점 40점대' 진입에 성공한 김천상무가 본격적인 우승 모드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정정용 감독 부임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김천상무는 선두권 경쟁팀 경남FC를 잡고 승점 42점을 기록, 단독 선두를 지켜냅니다.
23일 저녁 창원축구센터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경남FC와의 23라운드 원정에서 김천상무는 2-0 승리와 함께 2연승을 기록해 최근 3경기째 승리하지 못한 2위 경남과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습니다.
지난 라운드 선두를 빼앗긴 경남의 공격이 이어지며 경기 초반 어려움을 겪었던 김천은 전반 35분 김진규의 선취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하더니, 후반 시작과 함께 터진 조영욱의 추가 골에 힘입어 무실점으로 승리하며 지난 4월 홈 개막전 패배에 대한 설욕과 동시에 선두 자리를 더욱 굳게 지켜내는 데 성공합니다.
시즌 10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와 1골 차 3위에 이름을 올린 조영욱은 지난달 안산전 멀티골을 시작으로 무려 7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앞서 지난 2017년 주민규와 2016년 김동찬, 2017년 이정협이 썼던 K리그2 최다 연속 득점 기록과 타이를 이뤘습니다.
승강제 이전까지 포함하면 1995년 황선홍과 2000년 김도훈의 8골이 프로축구 최다 연속 득점 기록이라는 점에서 조영욱이 다음 안양전까지 득점에 성공한다면 승강제 이후 최다 연속 득점 기록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우승 후보였지만, 리그 초반 이후, 상위권 경쟁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도 보여 '레알김천'이라는 명성과 자존심에 상처받았던 김천은 6월 정정용 감독이 부임한 뒤 펼쳐진 8경기에서 6승 2패의 급격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선두권 경쟁팀 경남에 승리한 정정용 감독은 경기 초반 어려운 상황에서 터진 김진규의 선제골을 칭찬하면서, '감독으로 K리그2 경험이 도움이 된다'며 경험을 바탕으로 안양전도 잘 준비해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레알김천' 모드를 본격적으로 발동시킨 김천상무는 이달 마지막 월요일인 31일 안양과 원정 경기에서 3연승과 선두 굳히기를 동시에 노립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