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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손+] 몸의 대들보 '허리'를 지켜라 ⑤통증 없이도 디스크 진단?

일상에서 감기나 두통만큼 흔하게 만나는 질환인 '요통', 하지만 방치하거나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되는데요. 허리 통증을 방치하면 증상은 악화되고 치료에 더욱 애를 먹게 됩니다. 몸의 대들보라 할 '허리'의 건강, 신경외과 문지수 전문의와 함께 짚어보며 우리 척추 건강을 바로 세워 보시죠.

[김혁]
누구에게 물어보기 애매한 의학 정보들 저 김혁이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허리 통증이 있으신 분들이 허리 아프다 하시면 보통 일반 사람들은 다 이해를 못 하더라고요. 꾀병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하던데 그런 말까지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다들 그런가요?

[문지수 신경외과 전문의]
좀 아픈 사람만 아프게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김혁]
그렇죠. 조금 전에 허리 통증의 원인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해 주셨는데, 제 주변에 한 친구는 허리 통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허리디스크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나요?

[문지수 신경외과 전문의]
일단 증상이 없는 디스크도 있고 MRI 상 디스크가 나와 있는 병변도 있습니다. 먼저 진단했다 하더라도 치료가 필요한지를 평가해 봐야 하는데 엉치나 다리 통증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해당 병변에 대한 증상인지 확인한 뒤에 치료라던가 접근 방식을 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디스크는 돌출되어 있다 해서 디스크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진단에서 치료에 대한 시도까지 진행해야 되는지 여부는 좀 더 면밀한 평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김혁]
MRI나 CT를 통해서 디스크가 눌리고 있으니까 디스크 진단을 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통증이 없다는 게 말이 될까요?

[문지수 신경외과 전문의]
일상생활을 사는 현대인 중에 디스크는 나와 있고 신경 옆에 디스크가 있어 보이지만 증상이 없는 디스크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항상 감별진단을 하고 있고 치료에 대해서 접근할 때 고민을 많이 하는 부분입니다.

[김혁]
직립보행을 하면 디스크가 많아진다는 말도 맞겠군요, 그러면?

[문지수 신경외과 전문의]
아마도 추간판 안에 압력이 가해질 가능성이 더 높아지는 것 때문입니다. 체중이라는 것과. 

뿐만 아니라 직립보행 하게 되면서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있게 되고 앉아서 무언가 할 수 있게 됨으로써 추간판의 압력이 더욱 높아지고 허리에 부하가 높아져서 허리 질환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김혁]
제 주위에서 제 친구들이 “혁이 너는 오리 궁둥이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거기까진 놀려도 상관없는데 어떤 친구가 그러던데 오리 궁둥이면 허리 디스크에 걸릴 확률이 높다. 허리에 질환이 생길 확률이 높다.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아, 이거는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문지수 신경외과 전문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리 궁둥이면 엉덩이를 쭉 빼고 생활하거나 걷거나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엉덩이를 쭉 뺀다는 거는 몸을 앞으로 숙인다는 개념이 되고 몸을 바로 선 자세보다 몸을 앞으로 숙였을 경우 역시 허리에 부하가 좀 더 많이 가게 되고 허리 뒤에 있는 근육이라든가 인대들이 안정화 역할이라던가 추간판 판넬이 주어지는 압력을 덜어드리는 게 어렵게 됐기 때문에 척추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김혁]
만약에 주위에서 오리 궁둥이라고 놀리면 병원에 한번 가서 확인해 볼 수가 있겠네요. 

[문지수 신경외과 전문의]
그럴 필요까지는 없으신데 좀 더 신경을 써서 자세를 바로잡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구성 박다운)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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