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가로수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이팝나무의 꽃이 만개해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전체 가로수 22만 7,700여 그루 가운데 이팝나무는 2만 4,600여 그루, 1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5월까지 꽃을 즐길 수 있는 25곳의 이팝나무 가로수길을 소개했습니다.
중구 명륜로 계산오거리-남문시장네거리 1.2km 구간과 서구 문화로 서구어린이도서관-비산우체국 1.7km, 남구 앞산순환로 상동교-삼두아파트 4.9km 구간 등입니다.
이밖에 이팝나무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는 가로수 길은 봉덕로, 고모로, 금호강변로 등이 유명합니다.
대구혁신도시, 연경지구, 테크노폴리스, 국가산업단지 등 새로 조성된 단지에도 이팝나무 가로수 길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팝나무는 흰 꽃이 활짝 핀 모습이 쌀밥(이밥)을 수북이 담은 모습 같다고 해서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설이 있고, 입하(立夏)를 전후해 꽃이 핀다고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팝나무의 꽃은 수술이 화관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꽃가루를 밖으로 날리기 힘든 구조를 가지고 있어 꽃가루의 피해가 없지만, 이팝나무 개화 시기가 송홧가루나 버드나무류의 종자가 날리는 시기와 같아서 꽃가루 주범으로 오해를 많이 삽니다.
이팝나무는 과거 산림녹화 수종으로 잘 쓰였습니다.
가로수로 인기가 많아진 것은 얕은 토심에도 잘 자라고, 초기 활착률이 높으며, 꽃이 예쁘고 병충해나 공해에도 강해서입니다.
현재 전국 가로수 중 은행나무, 왕벚나무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수종이 이팝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