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은 '광주의 눈물'로 시작했습니다. 12.12 군사 반란으로 권력을 잡은 전두환 등 하나회를 중심으로 한 신군부는 5월 17일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했고, 18일 광주 시내에 투입된 공수부대원의 살상·폭행을 목격한 광주 시민들이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서울이나 광주뿐 아니라 대구에서 역시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군부 정권 반대 투쟁이 이어졌는데요,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이들은 집회 장소를 쪽지로 전달하며 민주화를 요구하는 투쟁을 이어갔습니다. 이들이 내 건 요구 중 하나가 '대통령을 (체육관에서 대통령 선거인단이 뽑는 게 아닌) 내 손으로' 직접 뽑겠다는 것이었는데요, 이 요구는 결국 수많은 희생 끝에 1987년 6월 항쟁의 결과로 쟁취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편집 윤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