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대구의 한 고등학생이
같은 학교 친구의 얼굴과 음란물을
합성한 사진을 무더기로 가지고 있다
적발된 사건, 전해드렸었는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지인 사진을 음란물과 합성해달라고
SNS를 통해 의뢰한 학생들이
이를 빌미로 협박을 당하고
신상이 공개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디지털교소도와 같은 유형의 범죄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ＥＮＤ▶
◀ＶＣＲ▶
대구의 한 중학생 A 군은
SNS에서 "사진을 합성해 준다"는
게시글을 보고 연락했습니다.
또래 여학생의 사진과 이름, 성희롱 메시지를
전달했고, 음란물 합성을 의뢰했습니다.
그런데 의뢰하며 밝힌 이름과
전화번호가 약점이 됐습니다.
게시글 작성자는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지인 합성 음란물을 만들려 한 사실을
신상과 함께 공개하겠다고 A군을 협박했습니다.
◀ＩＮＴ▶대구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
"(협박범이 텔레그램 닉네임) 참교육단이라고 일단 파악했는데, 아마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인 사진을 합성해 준다고) 광고를 올려서 연락 오는 애들, 의뢰한 애들을 역으로 협박해서 교육대원같이 만들어서..."
그러면서 A군에게
반성문을 써서 읽거나 바닥에 머리를 박는 등의
모습을 촬영해 보내도록 강요했습니다.
이렇게 확보한 영상은 개인정보와 함께
SNS에 무단으로 유포됐습니다.
◀ＩＮＴ▶천주현/형사사건 전문 변호사
"반성문을 작성하도록 강요한다던가, 자살하라고 자살 교사를 한다거나 이 부분이 오히려
중하게 처벌될 여지가 있습니다. 디지털교도소와 성격이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는데요. 공익 목적으로 행위를 하는 것 같은데 사실 자신들이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 되죠."
학생들이 지인 음란물 합성을 의뢰했다
협박당한 사례는 대구시교육청에 접수된 것만 지난 7월부터 석 달 동안 5건에 달합니다.
경찰은 '텔레그램 감시단 참교육'이라는
닉네임 이용자가 비슷한 범행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