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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서 또 '수돗물 녹조 의심' 발생···불안감 커져

◀앵커▶

첫 소식은 '대구 수돗물 녹조 의심 현상' 관련 속보로 시작합니다.


대구 달성군 현풍읍에 이어서 구지면 가정집 수돗물 필터에서도 녹조 의심물질이 발견됐습니다.

진짜 녹조인지, 인체에 해는 없는지, 수돗물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과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데요,

대구시는 환경부의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된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심병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7월 달성군 구지면의 한 가정집에서 녹조로 의심되는 연두색 물질이 수돗물 필터에 나타났습니다.


대구문화방송의 보도가 나가자 이 지역 맘카페에는 비슷한 사례들이 올라왔습니다.

이번에는 구지면 아파트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제보자가 보내준 사진에는 현풍읍에서 일어난 '녹조 의심 현상'과 비슷하게 수돗물 필터에 짙은 연두색 물질이 끼어 있습니다.

 ◀이 모 씨(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그 필터 안에 녹색이 보여서 그래서 녹조인 줄 모르고 처음에는 햇볕 때문에 그런 건 줄 알았어요. 정수기 물을 쓰는데 그래도 그릇을 씻고 그러면 아무래도 거기에 남지 않겠습니까?"

해당 지역 주민들은 녹색 물질이 진짜 녹조인지, 인체에는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불안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제대로 조사하지도 않고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정섭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
"개인 가정의 수돗물 공급받는 이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수돗물 자체에 정수한 물 자체에 어떤 녹조라든지 이런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달성군의 수돗물에서 예전과 다른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대구시는 기초적인 조사도 않고 이런 발표를 했을까?


사실 대구시는 지난 7월까지만 해도 녹조 검사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왔고 주요 정수장 3곳의 원수와 정수를 대구문화방송에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대구문화방송이 의뢰한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의 총함유량을 측정하는 '일라이저' 검사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0.226~0.281ppb가 검출됐습니다.

이는 미국 환경보호국의 아동 허용치에 가깝고 캘리포니아 환경 건강위험 평가국의 허용치인 0.03ppb보다 9.3배나 높아 전국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그 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외부와 함께하는 검사를 꺼렸습니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고위 관계자▶
"좋은 취지로 했는데 왜 대구만 물을 떠 줘서 이렇게 시끄럽게 만드냐부터, 하여튼 실무진들이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그래서 제가 강권을 할 수 없다니까…"

수돗물에서 녹조 의심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실태조사조차 안 하는 대구시의 안일한 대응이 오히려 수돗물에 안전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마승락, CG 김현주)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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