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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키워드] 풍경과 상처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에미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기생충>에 이어 우리 문화적 역량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일입니다.

BTS와 우리 영화, 드라마가 세계를 물들이는 풍경은 자못 아름답고 자부심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에서 다루고 있던 우리 사회의 상처는 무척이나 우리를 아프게 합니다.

전 세계의 경제적 상황은 점점 더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고, 우리 경제의 앞날은 계속 위기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자영업자와 치솟는 이자와 물가에 한숨 쉬는 사람들의 모습은 <기생충>과 <오징어 게임> 속의 현실과 다르지 않습니다.

영화와 드라마 수상이 보여준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풍경을 보며, 한편으로는 그 작품들이 그려낸 우리 사회의 상처가 요즘 더 뚜렷하게 보여 서글퍼집니다.

수상자들에게 찬사와 축전을 보내는 정치인들이 그 상처들을 직시하는 최소한의 용기라도 발휘해주기를 기대해봅니다.

김상호 시사톡톡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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