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안철수 의원을 향해 "그런 유치함으로는 둘 다 당 대표깜으로 당원들이 보지 않는다"고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이는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김기현 의원이 '김연경·남진 인증샷'을 올리면서 안철수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는 행태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홍 시장은 2월 1일 자기 페이스북에서 "2017.5 탄핵 대선 때 문재인-안철수 양강구도에 금이 가기 시작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건 안철수 후보가 대선 후보 토론 때 발언한 내가 MB 아바타입니까? 바로 그 말이었다"며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깜으로서는 유치했고 부적절한 멘트였다"며 "그때를 기화로 지지율 4%에 불과했던 망한 정당 출신인 제가 치고 올라가 2위를 했고 안철수 후보는 3위로 내려갔다"고 했습니다.
이어 "최근 당내 대표 선거를 하면서 당 대표 선거에는 전혀 도움도 되지 않는 부적절한 사진 한 장을 올린 사람이나 그 사진을 비난하면서 총선 때라면 폭망했을 거라는 유치한 비난을 하는 사람을 보면서 과연 이 두 사람이 집권 여당을 끌고 가는 수장깜이 되는지 회의가 들지 않을 수 없다"며 두 후보를 맹폭했습니다.
홍 시장은 "당 대표 선거라면 앞으로 나라와 당을 위해서 어떻게 하겠다는 거대 구상을 발표할 생각은 하지 않고 일회성 해프닝 사건을 두고 갑론을박하는 유치함은 참 봐주기 어렵다"며 "정신들 차리시라. 그런 유치함으로는 둘 다 당 대표 깜으로 당원들이 보지 않는다. 이번 선거는 여론이 아닌 당원들이 뽑는 선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남진과의 사진을 공개하며 김기현 의원을 직격했습니다.
윤 의원은 1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진과 술을 마시는 사진을 올리면서 "이 사진은 제가 진짜 좋아하는 남진 형님과 찍은 사진"이라며 "이런 모습이야말로 소통과 공감이 있는 사진"이라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김 의원이 일방적으로 페이스북에 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선거에 나선 본인을 응원한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었다고 했다"며 "남진 측 관계자는 팬이라고 해서 그냥 찍은 사진일 뿐, 지지를 표명한 적이 전혀 없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