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엿새에 이르는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예전 같으면 역과 터미널은 물론 대형마트나 재래시장도 붐볐지만, 추석 하루 전인 9월 28일, 대구 시내는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추석 하루 전날 모습, 김철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떡집마다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 있습니다.
주문받은 떡을 포장하고 연신 떡을 쪄 내지만 금세 동이 납니다.
◀정종순 대구시 남산동▶
"(추석이)내일인데 내일 아침에는 못 사잖아요. 오늘 저녁에 사다 놔야지. 내일 아침에는 살 수 없잖아요, 제사 모셔야 되니까"
쉽게 쉬어버릴 수 있는 떡을 비롯한 신선물을 제외하면 추석 대목장은 예전의 모습은 아니라고 합니다.
◀김종길 염매시장 상인▶
"경기가 안 좋다고 봐야 됩니다. 예전보다는 못한데, 사람들도 많이 없고."
백화점이나 마트를 찾는 고객들은 명절 음식 재료를 다 못챙겼거나 선물 준비를 미처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명절 쇨 준비를 하는 방식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황보성 백화점 대외협력실장▶
"요즘 추세는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으로 미리 상품(제수용품)을 구매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추석 전날은 예전보다 손님이 적습니다. 다만 추석 지나고 나서 고객들이 백화점에서 놀고 먹기 위해서 많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가 엿새나 되다보니 도로 정체는 예전보다 덜 합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에 예상 이동인원은 연휴 첫날인 오늘 674만 명, 추석 당일은 815만 명, 추석 다음날은 727만 명 등입니다.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많다지만 가족을 만나고 친지들과 인사를 나누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석은 여전히 명절이라는 전통으로 남아 있습니다.
MBC NEWS 김철우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