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월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동시에 오르면서 생활비 부담이 커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에서도 4년 만에 택시 기본요금이 오를 전망입니다.
3천 300원에서 4천 원대로 인상될 가능성이 큰데요,
대구시는 요금 인상폭을 줄이면서도 심야 승차난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인데, 시민 부담은 커질 전망입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2023년 서울의 택시 기본요금은 지금보다 천 원 더 오른 4,800원이 될 전망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택시기사들이 떠나며 심각해진 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한 결정입니다.
대구도 최근 2년 동안 2천 명 가까운 택시기사가 일을 그만뒀습니다.
◀이철규 대구시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하루에) 10시간 전후 이렇게 노력해서 한 150만 원, 노력을 많이 하면 200만 원 초과할 수 있고 그렇습니다. 그 정도 임금으로는 생활하기에 너무 힘든 그런 실정입니다."
남은 택시기사는 만 3천여 명 정도인데 세 명 중 두 명이 60대 이상입니다.
고령의 기사들이 야간 운행을 기피하면서 심야 승차난도 심해지고 있다고 택시 업계는 분석했습니다.
그래서 대구시도 4년 만에 택시 기본요금을 올립니다.
현재 3,300원에서 적게는 500원, 많게는 천 원 넘게 오를 수 있습니다.
물가 상승으로 늘어난 운송 원가 부담과 타시도의 인상 폭 등을 고려해 검토 중입니다.
다른 지원책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조경재 대구시 택시물류과장▶
"신규 기사를 영입하기 위해서 신규 취업 수당을 고려하고 있고 특히 기사들이 밤에 운행해야 하니까 심야 운행수당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시민들의 가계 부담입니다.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택시 업계는 심야 할증 시간 확대와 호출료 인상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택시비 부담은 지금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시민 시름은 깊어졌습니다.
◀강연자 수성구 지산동▶
"물가가 많이 비싸졌는데 택시요금까지 오르면 타기가 힘들죠. 될 수 있는 대로 걷고 해야죠. 뭐…"
대구시는 10월 7일 열리는 택시 운송원가 분석 용역 최종 보고회와 시민공청회, 노사정 실무협의회 등을 거쳐 11월쯤 요금 인상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C.G. 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