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화물연대 총파업이 2주 가까이 이어지면서 철강업계도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노총이 화물연대에 대한 지지에 나섰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포항 철강공단을 찾아 산업현장 복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박성아 기자입니다.
◀기자▶
화물연대 총파업 13일째.
포항 철강산업단지 기업들의 물류 대란도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는 포항 철강산단에서 1천 5백억 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한국철강협회는 철강산업 출하 차질 규모가 1조 2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한다며, 화물연대의 업무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열고 화물연대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번 집회에는 포항에서만 경찰 추산 민주노총 조합원 4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정부가 노동자들의 생계투쟁을 '정치파업'을 규정해 지지층 결집에 이용하고 있다"며, "안전운임제를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태영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장▶
"(안전운임제는) 화물노동자들이 더 이상 거리에서, 도로에서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포항 철강산단 현장을 찾아 화물연대 측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30여 분간의 면담을 마치고 나선 원 장관은 다시 한번 강경 대응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버티면)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을 주고 뭔가 새로운 타협안을 제시하던 그 사례는 이번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정부가 이번 주 중 다른 분야로 업무개시명령을 확대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정부와 화물연대의 대치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 박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