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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아래 또 불법 수의계약···대구 중구 의원 '제명'

◀앵커▶
한 지붕 아래, 불법 수의계약으로 징계를 받은 의원이 둘이나 있습니다.

대구 중구의회입니다.

2023년 7월 중구의회 배태숙 의원에 이어 권경숙 의원과 아들이 운영하는 업체가 중구청과 불법 수의계약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11월27일 중구의회는 권경숙 의원에 대해 '제명' 징계를 내렸는데요, 7명으로 출범했던 중구의회, 이제는 의원 5명만 남았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9년부터 2022년 9월까지, 중구청과 17건의 수의계약을 맺어 1천만 원가량의 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 두 업체.

권경숙 의원과 아들이 운영하는 업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방자치법,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 등을 위반한 겁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죄송하다면서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권경숙 대구 중구 의원▶
"(본인이 운영하는 업체와 맺은 계약) 2건은 겸직 신고를 한 업체였음에도 공무원이 착오를 한 사실이 분명하고, (아들 업체) 15건의 경우 또한 지방자치법 위반인 줄 알면서 5년간 15건 860만 원을 거래한 사실은 없습니다."

제2차 정례회에서 권경숙 의원에 대한 제명이 결정됐습니다.

11월 22일 열린 윤리특위에서도 제명 처분이 내려졌는데 이와 같은 수위의 징계가 결정된 겁니다.

◀김오성 대구 중구의회 의장▶
"중구 구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또 앞으로 우리 중구의회가 우리 의원들이 또 뼈를 깎는 쇄신을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중구의회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2023년 7월 국민의힘 배태숙 의원도 권 의원처럼 수의계약 문제로 출석 정지 30일과 공개 사과 징계를 받았습니다.

감사원 조사에서 유령회사를 만들어 대구 중구, 중구의회와 1천6백여 만 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맺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앞서 2023년 6월에는 국민의힘 소속 김효린 의원이 사업자 등록 사실을 숨기고 보조금 2,800만 원을 부정 수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023년 4월에는 당시 민주당 소속 이경숙 의원이 선거구 밖인 남구로 주소지를 옮겼다 의원직을 박탈당했는데, 아직도 의정비를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권 의원의 제명으로 중구의회 의원은 7명에서 5명으로 줄었습니다.

◀강금수 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중구의회는 내내 지금 의원들이 서로 편 갈라 다투고 또 제명까지 안 갔지만 문제가 제기되어서 사실상 의원으로서 역할 하기 어려운 분들이 더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중구 의원은 주민의 대표기관으로 역할을 지금 거의 못 한다고 판단을 합니다."

한편 권 의원은 제명 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변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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