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월 22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됐습니다.
전공의 집단 이탈로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선데 얼마나 뽑을 수 있을지는 회의적입니다.
전공의들은 지원 자체를 꺼리고 있고, 지원하더라도 서울쪽으로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지역 의료 인력난은 여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수련병원마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들어갔습니다.
대구에서는 대학병원과 대구의료원, 보훈병원까지 모두 312명을 뽑습니다.
얼마나 지원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 2월 사직서를 내고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은 대체로 이번 모집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의료계의 판단입니다.
◀의료계 관계자▶
"전공의들도 현재로서는 그냥 일단 아예 1년을 대체적으로 보니까 그냥 1년 포기를 하고 내년에 수련을 시작한다는 그런 분위기가 대체로 많은 것 같습니다."
모집 인원보다 지원자가 턱없이 적을 뿐 아니라 그나마 지원하더라도 수도권에 몰릴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규정상 전공의가 사직하면 사직 1년 이내에 동일 과목, 동일 연차로 복귀할 수 없지만 정부는 이번 모집에서는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한 명이라도 더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수도권 쏠림을 막기 위한 지역 제한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아 지역 병원에서 전공의 선발은 더 어려워졌습니다.
◀대구 수련병원 관계자▶
"사실 정부도 계속 빅5(상위 5대 병원)에 결국 약간 전공의 몰아주는 형식 이런 느낌으로 계속 발표하고 있고 해서 그런 것(지원이 적을 것) 같습니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공고와 함께 2025년도 의사 국가시험 응시 접수도 시작됐습니다.
앞서 의대생 단체가 조사한 결과를 보더라도 의대 본과 4학년생 가운데 95%가 거부 의사를 밝히기도 해 파행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상급종합병원 의사 가운데 40%에 해당하는 전공의가 집단 이탈한 지 5개월, 부족한 인원을 뽑기 위한 하반기 모집이 시작됐지만 지역의 의료 인력난을 해결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