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 도시철도를 무료로 탈 수 있는 나이를 65세 이상에서 70세 이상으로 높이는 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6월 말 70세 이상 노인이 시내버스를 무료로 탈 수 있게 되는데, 이 제도 시행을 앞두고 도시철도 적자 부분을 손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평균 54만 명 이상 이용하는 대구 시내버스.
오는 6월부터는 70세 이상 노인은 무료로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선거 공약이었습니다.
그런데 홍 시장이 2월 2일 자신의 SNS에 도시철도 무임승차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무임승차 나이를 65세에서 70세 이상으로 높이는 걸 검토하겠는 겁니다.
유엔 발표 청년 기준도 언급하며 66세부터 79세까지 장년, 노인은 80세부터"라고 덧붙였습니다.
홍 시장이 무임승차 연령 상향 검토에 나선 것은 버스 무임승차로 인해 발생할 적자를 도시철도 부분 수입을 늘려 손해를 줄이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2021년 기준 대구 도시철도 적자액은 1,935억 원으로 이 가운데 65세 이상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이 20% 정도 차지합니다."
도시철도 무임승차 나이 상향에 대해 시민들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구자숙(60대) 대구시 고산동▶
"우리 자식들 세금 다 내야 하는 것이고, 난 그게 걱정이에요. 나는 나이는 다 되어 가지만···"
◀김현지(40대) 대구시 신매동▶
"경제력이 있는 층도 연령이 높아지고 있으니까 70세로 높여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혜택이 없어질 연령대를 위해 단계적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종욱(70대) 경산시 백천동▶
"65세 같으면 대번에 70세로 올린다고 하면 그건 5년을 대번에 올리잖아요. 문제 안 되겠어요?"
대구시는 65세 이상인 도시철도 무임승차 연령을 자체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지 법제처에 해석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C.G.김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