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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독일 "정말 마크롱이 미쳤나" 의회 해산한 프랑스, 1차 투표 결과가···

유럽연합 투표에서 불어온 극우정당 돌풍이 프랑스 정치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시도했지만, 1차 투표 결과 극우 정당이 33% 득표로 1위를 차지했는데요. 2차 투표 결과에 따라 극우 정당 총리가 탄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달 7일로 다가오는 2차 총선을 앞두고 대구MBC 시사 프로그램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프랑스 파리 손어진 대구MBC 통신원에게서 관련 소식 들어봤습니다.

Q. 세계 각지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 듣는 월드 리포트, 오늘은 프랑스입니다. 프랑스 파리 손어진 통신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 안녕하세요.

Q. 한 달 전 실시했던 유럽의회 선거, 후폭풍이 큰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유럽의회 선거부터 좀 짚어보죠. 극우 정당 득표율이 높았는데 예상보다 더 컸습니까?

A. 네, 프랑스 국민연합이 이번 유럽연합에서 32% 가까이 득표하면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제 유럽 의회에서 프랑스 할당 의석수가 있는데요. 그 의석수에서 가장 많은 의석수를 차지했습니다.

반면에 마크롱 정당인 르네상스는 14%로 국민연합보다 2배 이상 낮았고요. 이번에 프랑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또 독일에서 극우 정당들이 선전하면서 유럽 의회에 극우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많이 들어가게 됐습니다.

Q. 유럽의회 선거 결과는 마크롱 대통령에게도 충격이었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당일 바로 의회 해산 결정했잖아요.

A. 네, 선거 결과 나온 날 늦은 저녁에 마크롱 대통령이 급히 담화를 열어서 "민족주의자들과 선동가들의 부상은 프랑스에 대한 위험이다." 또 자기가 프랑스 국민들한테 다시 한번 민주주의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면서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발표한 것인데요.

사실 이번 선거 결과가 거의 불신임에 가까운 저조한 결과이고 또 이제 대통령 입장에서는 여소야대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더라도 뭔가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시도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다만 이 결정이 마크롱이 지명했던 가브레엘 아탈 현 총리를 포함해서 모든 각료, 모든 시민을 좀 놀라게 했던 결정이었습니다.

Q. 이 선택에 대해서 프랑스는 물론 우방국들의 반응도 나왔잖아요.

A. 네, 국회의원들 하루 만에 직위를 잃었고요. 입법 중인 사업들도 갑자기 중단됐고 또 프랑스 정치권은 정말 최악의 상황에서 최악의 결정이 내려졌다고 비판을 하고 있고요.

또 미국, 영국, 독일 주요 신문에서 지금 대통령이 정치적 불장난을 하고 있다, 굉장히 리스크가 큰 게임이라고 하고 있고 또 가장 우방국인 독일의 경우는 정말 마크롱이 미쳤나. 냉정을 잃고 자신의 나라를 마린 르펜, 이 극우 정당에게 넘겨주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보도들을 했습니다.

Q. 마크롱 대통령의 이런 극적인 결정에 대해서 좀 긍정적인 결과를 예상하는 반응은 적었던 것 같네요. 지금 진행 중이잖아요, 그렇죠? 의회 해산하면서 조기 총선이 치러졌는데 1차 투표가 지난 6월 30일에 시행이 됐습니다.

A. 네, 일요일에 시행이 됐고요. 미처 정당들이 후보들을 정비하고 또 캠페인을 치를 여유도 없이 지난 일요일에 1차 투표가 진행됐고요. 재정적인 이유로 후보를 내지 못한 소수 정당들이 있을 정도로 선거 준비가 급히 진행이 됐고 또 선거가 진행된 줄 모르고 외국에 나간 사람들이 급히 가족이나 친구에게 투표를 대신 부탁하기도 했어요. 프랑스는 간단한 절차로 대리 투표자가 투표를 대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 가족들도 한국에 잠깐 나왔다가 친구들한테 부탁해서 선거를 1차 선거를 치렀습니다.

Q. 이렇게 급박하게 진행되다 보니까 이런 문제들도 생겼군요. 그런데 유럽의회 선거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조기 총선에서도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이 1위에 오른 걸로 알고 있는데요?

A. 선거 결과 마크롱 대통령에게는 유럽 선거 결과보다 더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는데 전체 득표율에서 극우 정당이 33% 1위를 했고요. 또 범진보연합이 2위를 했고 그다음에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앙상블이라는 선거연합이 3위를 기록했는데, 대통령 정당이 주도하는 선거연합이 사회당, 녹색당, 급진좌파로 다 묶인 이 범진보연합보다 더 지지율이 낮은 상태입니다.

Q. 마크롱 대통령은 지금 어떤 또 상황인가요, 입장 발표라든지?

A. 굉장히 당황스럽지만 또 예상했던 결과라서 이제 2차 선거가 좀 중요하고요. 2, 3위 득표율이 있었던 범진보연합이나 또 마크롱 정당의 후보들이 2차 선거에서는 우리가 국민연합 후보를 꼭 이겨야 한다면서 3위 후보들이 지금 사퇴를 하고 2위 후보들을 이제 2차 선거로 올려보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Q. 알겠습니다. 극우세력이 국민들의 지지를 또 프랑스에서 받고 있다는 게 좀 의아하고 낯선데요. 그 이유는 어떻게 분석이 나오고 있을까요?

A. 정말 프랑스를 비롯해서 유럽 전체가 극우 정당의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참 어려운 분석인데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 덮친 경제 불안과 또 민생 위기 그리고 거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사람들이 국가 안보나 또 경제 사회 안정을 좀 더 중요시 여겼다는 분석이 있고요. 그러면서 이제 극우 정당들이 자국 보호하겠다, 우리는 이민자들 제한하겠다고 이야기하는 이 메시지에 조금 더 공감을 하게 된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이렇게 유권자들이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조금 불안함과 또 좌절감을 느끼는 것을 틈타서 현 상황을 해결하지 못하는 지금 집권당을 또 비판하고 또 녹색당과 같은 정당들을 엘리트 집단이라고 비난하면서 약간 포퓰리즘적인 정책으로 이제 자신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보호하겠다, 우리가 당신들을 보호하겠다고 계속 얘기하면서 선전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지금 이렇게 지지를 받고 있는 국민연합 대표는 굉장히 젊은 정치인이라면서요?

A. 네, 마린 르펜으로 많이 알고 계시잖아요. 그런데 이 국민연합 대표가 2022년에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새로 대표가 된 인물이 조던 바르델라라는 29세 남성이에요. 그래서 원래는 국민연합 같은 극우 정당들이 반이민을 얘기하고 또 외국인들 우리가 막아야 한다, 또 유럽연합도 우리 영국처럼 탈퇴해야 한다고 이렇게 주장을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좀 외연을 확장하고자 전격 발탁한 인물로 이 조던 바르델라 대표가 신임 대표가 되었습니다.

이 대표는 실제로 이민자 출신이고요. 서민 노동 계층 출신이라서 되게 이례적이었는데 그런데 본인이 이민자 배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경 통제를 통해서 우리는 불법 이민 방지하겠다, 프랑스 내에 이민자 수 제한하겠다. 우리는 경찰 보안 인력 확충해야겠다. 그리고 프랑스 산업들을 다른 외국 산업들 상대로 해서 보호하겠다고 이야기하면서 정통 보수 그리고 극우 유권자 또 청년층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Q. 프랑스 역사상 최초로 20대 총리이자 극우 총리가 될지 7월 7일 2차 총선 결과를 지켜보겠습니다. 올림픽 얘기 짧게 전해주세요.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요?

A. 잘 진행되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이야기도 많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여름이 계속 더워지고 있어서 지금 준비를 잘하고 있는데 한국에도 좀 많이 알려졌듯이 이번 올림픽이 에어컨 없이 계획이 됐었잖아요.

Q. 그런데 너무 덥잖아요, 지금.

A. 그런데 이제 너무 더워서 안 되겠다고 해서 좀 방향을 바꿔서 에어컨도 설치하고 또 선수들의 안전을 위한 준비들을 잘하고 있습니다.

Q. 다음 연결할 때는 아마 올림픽 이야기를 또 생생하게 들을 수 있지 싶습니다. 파리에서 손어진 통신원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A. 네, 감사합니다.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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