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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와이드] ② '박정희 동상'이 '대구'에 미칠 영향은?

지난 3월, 홍준표 시장이 SNS를 통해 동상을 건립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고 이후 해당 내용을 담은 조례안이 대구시의회를 통과하면서 법적 근거를 갖췄습니다. 찬반 논쟁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박정희 동상’이 대구라는 도시의 지역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동상 건립이 추진되는 장소는 적절한 것인지 찬성과 반대 측 의견을 짚어봅니다.

[김상호 사회자]
어차피 건립하기로 결정이 된 건데 이런 것들에 대한 토론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 의미가 있느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지만 그렇게 어떻게 보면 그렇기 때문에 더 이런 토론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공론화 과정이 없었다는 비판이 제일 크기 때문에 사후적으로라도 점검하는 과정을 통해서 앞으로 더 건립 과정에서 생각해 봐야 할 부분 그리고 추진하는 주최 측에서는 추진의 정당성에 관해서 얘기할 수 있는 공적인 장을 만든다는 측면에서도 이야기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한번 살펴보지요.

주요 쟁점이 있는데요. 아까 모두에서 우리 김형기 단장 말씀하실 때 우리 지역이 배출한 가장 걸출한 인물이다. 그래서 우리 지역성과는 떼려야 뗄 수 없다는 측면에서 얘기해 주셨습니다. 반대하는 쪽에서는 이 지역성이 그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보시는지 아니면 지역성과 박정희 대통령 동상이 대구에 건립되는 것은 어떤 관련이 있다고 보시는지 먼저 말씀을 듣고 다시 추가로 말씀을 듣겠습니다.

[임성종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다른 시도에서 대구를 지금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대구 이미지가 있지 않습니까? 대구를 수구, 보수의 성지다. 고담대구다. 이렇게 지금 평하고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구의 이미지가 박정희 정권 시절부터 지금 60년 동안 박정희를 추종했던 세력들이 만들어 놓은 대구의 이미지입니다. 여기에 이런 도시 이미지에 대구 관문인 동대구역에 박정희 동상을 세운다. 이거는 대구가 진짜 친일 부역자인 박정희 그리고 독재자인 박정희 이런 대구 도시. 이 독재자의 도시라는 대구 이미지를 전국에 아니, 전 세계에 선언하는 것과 다름이 아닌 그런 조치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실제로 대구가 그런 수구, 보수 박정희의 도시인가라는 것에 대해서는 근본적 의문 제기를 해야되는 거죠. 대구는 그런 도시가 아니지 않았습니까? 일제강점기 시대에는 독립운동의 도시였고 해방 이후에는 평화로운 자주적인 그런 통일국가를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항쟁이 있었던 도시고 그리고 2.28의 4·19 혁명을 이끌었던 그런 민주화의 도시입니다. 이런 도시의 이미지를 버려두고 독재자의 이미지, 독재자의 지역으로서의 대구를 강화할 수 있는 그런 동상을 만든다는 것 이런 것은 대구의 지역성을 완전히 무시한 그런 행위이지 않나 저희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상호 사회자]
김 교수님. 반론을 해 주시죠?

[김형기 박정희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단장]
매일신문과 한길리서치에서 지난 4월 28일, 29일에 한 설문조사를 대구시민 설문조사를 1,000명 대상 18세 이상 보니까요. 동상 세우는 것에 대해서 찬반 물었더니 찬성이 68.6%. 반대가 29.6%. 대략 7 대 3입니다. 저는 비슷하게 나올 거로 봤는데 놀라운 것은 40대는 이제 전교조 세대니까 우리나라 전체적으로 비슷하게 박정희 대통령에게서는 부정적이지만, 30대가 71.6%가 찬성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저는 그 특이한 현상으로 보죠. 청년들이.

그런데 이제 구체적으로 또 질문을 했더니, 찬성 이유가 뭐냐 하니까 ‘업적이 훌륭했다는 겁니다.’ 이 업적이 훌륭했다. 90%가 동상 건립 찬성 이유입니다. 아까 이제 말씀하셨지만, 시민들이 이리 보고 있다는 거 이 지역성과 관련되죠. 그러면서 추가적으로 이제 박정희 정신과 박정희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계승 안 되고 있다는 게 57.5%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매우 중요한 겁니다. 계승돼야 한다고 보는 거죠.

그런데 그게 이제 아까 우리 임성종 위원장처럼 그렇게 독재 친일 부역 이건 말이 안 되는 얘기고, 독재는 말이 됩니다. 제가 그 친일 부역 아니라는 건 내가 다시 말씀드리겠고, 그런데 세계적으로 해외 학계에 나가 보면요. 좌파 경제학자들이, 좌파 학자들 전부 박정희 칭송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고 해외로 갔더니 전부 외국 대통령들이 전부 박정희 이야기를 하더라는 거죠. 그래서 우리나라 민주화, 저도 민주운동을 했는데 민주화 우물 안 개구리입니다. 이게 국가 발전의 전체 틀을 보지 않고 계속 그가 한 그 독재적인 측면만 보고 있어요.

박정희 대통령은 두 얼굴이 있어요. 개발과 독재라는. 그걸 경제 개발 독재, Development dictatorship이라는 거죠. 저도 이제 그쪽으로 연구하고 있는데요. 양면이 있는 겁니다. 그런데 세계사적으로 보면 산업화 과정에 독재가 나타납니다. 인권 탄압이 나타나는 데 지금 세계사적 연구에 의하면 가장 적은 희생으로, 물론 적다고 해서 구체적인 희생을 당한 사람에게는 결코 적은 게 아니겠습니다마는 통계적으로 가장 적은 희생으로 자본주의 산업화를 했다는 겁니다, 이게 평가가.

[김상호 사회자]
대구의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 중 작업 중 하나가 동상 건립이고, 한쪽은 동상이 세워지면 안 된다는 쪽인데 동상 건립 위치와도 이건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동대구역, 대구 대표도서관. 이 두 곳에 세운다고 합니다. 대구시가 발표한 동상 건립 장소, 규모. 일단 나와 있는 내용만 가지고 평가하자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이번에는 김 단장님 먼저 말씀해 주시죠.

[김형기 박정희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단장]
저희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원회에서 제일 먼저 플랜A로 한 것이 동대구역 광장이었어요. 사실 그런데, 홍 실장이 그걸 어떻게 보면 탁 이렇게, 확 가져갔다고 저는 봅니다. 저 나오면 오른쪽 있잖아요. 파티마병원 북측에 있었는데 사실 이제 찬반양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왜 굳이 거기 세우느냐?

저는 도서관 앞은 조금 아니라고 보는데요. 동대구역이나 관문이나 도심에는 일반 도심에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이 도서관은 또 지성의 산물이고 해서 사실 그것도 반대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냥 그거는 조금 놔놓고 그 엉뚱하다고 보는데, 동대구역 해서 박정희 대통령이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했으니 그래서 반대하는 사람이 거기서 뭐 침을 뱉고 스프레이 뿌려도 저는 괜찮다고 봅니다. 그게 용인된 게 민주사회거든요.

그래서 그러면 또 닦고 그것도 지지자들 가서 닦아주고 이렇게 해서 서서히 이제 또 반대자들 생각을 바꿔서 찬성할 수 있도록 이렇게 해야 하는데 다만 이제 어디에 세우느냐는 장소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공론화 과정이라고 봅니다. 사실 그게 생략됐어요. 저희는 원래 국민 성금으로 모금을 하지만 방금 이런 위원회에서, 반대위원회가 구성되면 우리 찬반 토론하자 그래서 저는 제안한 게 아까 그겁니다. 4명 세우자, 4명. 그러면 김수환 추기경 좋아하는 사람은 그거 하고 말이야. 전태일 노동운동, 전태일 세우고. 수운 최제우 선생은 얼마나 위대한 위인입니까? 동학. 그렇게 세우면 대구가 이런 인물들을 다 갖고 있는 도시라는 게 얼마나 자랑스럽습니까.

[김상호 사회자]
위원장께서 이 두 장소 공공장소 2개는 특별히 부적합하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 이유가 뭡니까?

[임성종 박정희우상화사업 반대범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저희도 스프레이 뿌릴 생각은 없습니다.

[김상호 사회자]
안 뿌리겠죠.

[임성종 박정희우상화사업 반대범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아예 건립 자체를 저희들이 반대하기 때문에 좀 전에 말씀드리기 전에 그 한길리서치의 설문조사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희가 이것도 궁금해서 한번 또 들어가 봤어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에. 그런데 이 관련된 자료가 없더라고요. 공시가 되지 않았더라고요. 무작위 1,000명을 대상으로 했는데 그 무작위 1,000명이 과연 어떤 성향과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구체적인 설문조사의 기본 양식 갖춰지지 않는 그런 것이라서 저희들은 그것에 대한 신뢰성에 상당한 의문을 가지고 있고요.

[김형기 박정희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단장]
보면 되겠네.

[임성종 박정희우상화사업 반대범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그리고 저희들은 이 대구의 동상이지만 이것이 꼭 대구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국 좁은 한반도에 그동안 분단된 이 남한 땅에서 대구의 어디에 세우든지 간에 그것은 우리 남한 전체 대한민국의 문제이지 대구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전국적인 그런 여론조사를 한다면 그 조사가 지금의 대구가 바로 믿는다 하더라도 7 대 3인데, 역으로 전국적으로 하면 3 대 7이 되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형기 박정희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단장]
그거는 해봐야죠.

[임성종 박정희우상화사업 반대범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그리고 박정희 도서관 만들 때, 서울에. 그때도 동상 건립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그때도 시민들의 반대에 의해서 무산된 사례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특히 동상, 대구 동대구역은 그렇습니다. 저희들의 동대구역은 좀 이런 동대구역을 상상합니다. 동대구역에서 기차를 타고 평양을 거쳐 신의주를 거쳐 대륙으로 가는 이런 대륙철도의 기점으로서의 동대구역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동대구역은 통일과 평화 대륙으로 가는 원대한 꿈의 상징이 되는 그런 동대구역이 되어야 하는데 이 동대구역에 분단과 독재의 전형인 박정희 동상을 세워서 그 동대구역의 이미지를 그렇게 가둬버리는 것은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렇게 좀 생각을 하면서 동대구역의 이미지, 대구의 관문으로서 대구가 세계로 뻗어가는 이런 도시로서의 자기 이미지를 가지려고 한다면 박정희 동상은 동대구역에 세워서는 절대 안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형기 박정희대통령 동상 건립추진위단장]
그런 의미면 오히려 동대구역에 세워야죠. 박정희 대통령이 성공 통일을 주장했고 김일성 왕조와 맞서서 산업화를 일으켜서 통일화했다면 동대구역에서 시작해서 서울 거쳐서 신의주로 가는 통일의 기점으로서는 저는 더 좋다고 봅니다.

[임성종 박정희우상화사업 반대범시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그래서 성공 통일 무력과 적화에 대한 이런 한반도 평화와 상관없는 그런 힘에 의한 그런 통일을 얻고 그렇게 박정희 대통령 집권 기간은 남북 간의 긴장 또 그로 인해서 국가보안법이다. 뭐다 해서 많은 간첩과 연구 조작 사건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김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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