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자신이 제안한 '제삼자(대법원장) 추천 채 상병 특검법안'에 대해 "공정한 결과를 담보할 수 있다는 것에 다들 동의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후보는 7월 4일 인천시청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의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기존에는 특검을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밖에 없지 않았냐?"라면서 "이제 민주당이 정한 특검이냐 아니면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특검이냐는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누가 보더라도 선수가 심판을 정하는 게 이상하다"라면서 "본인이 제안한 특검법이 당연히 공정한 제도"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채 상병 특검법 필리버스터에 대해서는 "법의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한 후보는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등과의 만남을 성사하진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저는 당의 생존과 승리를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하는 사람이다. 변화를 이끌고자 할 때는 여러 가지 다른 비판이나 반대를 하는 분들도 꽤 많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자체장을 만나는 것이 필수 요소는 아니다. 말씀을 해주신 분 중에서도 들을 만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잘 경청하고, 바꿀 점이나 부족한 점이 없는지 잘 생각해 보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7월 4일 자신의 SNS에 "(지난 총선에서) 내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면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고 한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원 후보는 '원희룡이나 한동훈이냐, 또다시 선택의 시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참패한 후 총선 전망이 어두울 때, 우리에겐 위기에 빠진 당을 구원할 비대위원장 선택지가 둘이 있었다"라며 "많은 사람이 경험 많은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고 했지만, 선택은 한동훈이었다. 그 선택의 결과는 모두가 알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특히 수도권에서 낙선한 분들에게 묻고 싶다. 저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맞서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낙선해 낙선자의 마음을, 그리고 수도권 선거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라면서 "제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더라면 이런 참패는 없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불과 두 달여 전에 크게 실패한 사람에게 또 맡겨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 간의 갈등을 부각했습니다.
원 후보는 "대통령과 또다시 충돌할 당 대표, 경험이 부족한 당 대표를 뽑으면 안 된다. 이번에는 원희룡에게 맡겨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