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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코로나19 확진자 51명 가운데
대구, 경북 확진자가 무려 19명입니다.
하루 만에 18명이 추가로 확인됐는데,
문제는 이들에 대한 동선조차
방역 당국이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구시의 무능 대처가 도마위에 올랐고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시가 감당할 범위를
넘어섰다며 중앙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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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처럼 감염병이 발생하면
역학조사가 중요합니다.
감염 경로와 전파 경로 등을 파악하는
전문 업무기 때문에 질병 지식이 필요하고,
그래서 의사 면허를 갖춘 사람이
별도 교육을 받아 전문 역학 조사관이 됩니다.
대구시는 법적으로 전문 역학 조사관
2명을 보유해야 하는데, 1명뿐입니다.
대신 의사 면허가 없는 시청 공무원에게
임시로 역학 조사를 맡기고 있습니다.
◀INT▶ 권영진 대구시장
"(전문 역학 조사관)보수라든지 이런 (열악한 조건) 부분들로 모셔 오시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시, 도지사 협의회에서 정부에
규정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해놓은..."
현재 대구시 인력으로는 코로나19 역학 조사에
한계가 있어 질병관리본부에서 5명이 파견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추가로 발생한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여전히 인력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대구의 첫 확진환자가
지난 9일과 16일 오전에 예배를 본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지만, 예배 참석자
가운데 일부만 검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INT▶ 권영진 대구시장
"증상이 있느냐 없느냐를 보면서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확진환자 접촉 추정) 천 명 모두를
검사 대상자로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대구시가 관리 중인 접촉자 기준도 의문입니다.
대구 첫 환자의 접촉자로 166명을 관리하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환자가 방문한 교회나 호텔
뷔페식당, 환자 직장은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대구에서 환자를 격리할 수 있는
1인실 음압병실은 54개지만, 일부는 중환자나
다른 호흡기 환자 등이 이미 쓰고 있어
코로나19 같은 전파력이 강한 감염병 대처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