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여객기가 운항 중 상공에서 비상문이 열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26일 오전 11시 40분 제주에서 출발해 대구로 오던 아시아나항공 8124편이 대구 공항 착륙을 앞두고 250m 상공에서 비상문이 열렸습니다.
한 탑승객은 경산 상공에서 착륙을 위해 하강하던 중 '펑'하는 굉음이 나서 보니 여객기 진행 방향의 동체 중간 왼쪽 비상문이 열려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항공기에는 194명이 타고 있었는데 승객 가운데는 울산 소년체육대회 참가 예정인 제주 유소년 선수 38명과 지도자 6명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추가 사고 없이 공항에 착륙했지만,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인 승객 9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한편, 착륙 직후 비상구 좌석에 앉았던 30대 남성 승객이 비상문을 열려고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항공사 측은 이 남성이 비상문을 강제로 열려고 했고 착륙 직후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이 남성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으로는 비상구 문이 열려서 이 남성이 뛰어내리려고 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어 정확한 경위는 경찰 조사를 통해 파악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