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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으로 가닥?

◀앵커▶
이미 시설 현대화사업에 들어간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대구시가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하고 연구 용역을 추진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공약에 따라 4년 만에 현대화에서 이전으로 변경된 겁니다.

10여 년 동안 갈등을 빚다 겨우 종지부를 찍나 했었는데, 이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셈인데요,

도매시장 관련 용역을 진행하는 것만 이번이 4번째입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가 북구 매천동에 있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지난 2018년 국비와 시비 1,075억 원을 들여 지금 자리에서 현대화하기로 결정한 것을 4년 만에 뒤집었습니다.

상가를 확장하려고 주변 부지를 사는데 이미 440억 원을 썼습니다. 

국비 180억 원을 받기로 하고 4억 원을 받아서 사용했습니다.

현대화를 중단하면 국비를 반납하고 앞으로 5년 동안 관련 공모 사업에 응모할 수 없습니다.

도매시장 법인과 종사자들은 혼란에 빠졌고 담당 공무원들도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
"얘기하기가 사실은 언론에 내기가 조심스러운 부분이에요. 종사자들이나 이런 분들은 민감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현대화'에서 '이전'으로 갑자기 뒤집힌 건 홍준표 시장이 옮기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입니다. 

대구시 정책총괄단은 "미래 50년을 내다봤을 때 더 확장된 공간에서 첨단화된 도매시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구시는 민선 8기 첫 추가 경정 예산에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2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2007년, 2012년, 2015년에 이어 용역만 이번이 4번째입니다.

과거 검토되었던 이전 예정지 4곳 가운데 북구 검단동과 화원읍 구라리는 이미 다른 용도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2곳인 북구 팔달동과 하빈면 대평리를 대상으로 부지 여건과 사업비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매천동 일대를 중심으로 북구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차대식 대구시 북구의회 의장▶
"북구 44만 명 주민을 위해서 가깝고 상황이 좋고 아무래도··· 지역에 있으면 일자리 창출도 그렇고 지역 경제에도 좋고, 좋아지는데 옮긴다는 자체가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오랜 갈등과 논의 끝에 매듭지어진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개선 사업이 하루아침에 뒤집히면서 다시 홍역을 치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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