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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싱'·'성인잡지 구매'가 근로자 휴가 지원?


기업의 자유로운 휴가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한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 예산이 '왁싱' 가게를 이용하거나 성인잡지를 구입하는 데도 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구 북구 을 지역구 국민의힘 김승수 국회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 휴가 샵 구매 내역’ 자료에 따르면, 사업 목적과 취지에 맞지 않는 구매 내역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김 의원실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구매 기록을 살펴본 결과, 마사지 310건, 네일아트 150건, 왁싱숍 120건을 비롯해 킥보드, TV, 노트북, 무선이어폰, 스마트워치, 보정속옷 등 여행과 관련 없는 구매가 다수 있었으며, 성인잡지 구매 같은 황당한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휴가 샵 취급 물품'에 대해 국내 여행 상품으로 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취급 품목에 대한 별도의 세부 규정은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그동안 쓰인 예산은 2018년도 25억 원에서 2022년 110억 원으로 증가했는데, 참여 근로자가 20만 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10만 원, 소속 기업이 10만 원을 지원해 총 40만 원을 '휴가 샵'이라는 전용 온라인몰에서 국내 여행상품 등을 구입하는 방법으로 사용합니다.

김승수 의원은 "앞으로 사업이 본래 취지에 알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제대로 정비하고 철저히 관리 감독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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