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통령실의 MBC 기자 대상 전용기 탑승 불허 통보에 대해 "취재의 자유가 있다면 취재 거부의 자유도 있다"라고 대통령실을 옹호했습니다.
홍 시장은 11월 10일 자기 페이스북을 통해 "경남지사 시절 편향, 왜곡 방송을 하던 경남 모 방송사를 1년 이상 도청기자실 부스를 빼 버리고 취재 거부를 한 일이 있었다"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017년 당 대표 시절에는 성희롱 허위 보도를 하고도 정정보도를 안 한 모 종편채널에 대해 당사에 설치된 부스를 빼고 당사 출입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취재 거부를 한 일도 있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홍 시장은 "언론사는 취재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항변하지만, 취재당하는 입장에서는 악성 왜곡 보도를 일삼는 언론에 대해서는 유일한 대항 수단으로 취재 거부의 자유도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고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영상기자협회 등 4개 언론단체는 긴급 성명을 내고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은 물론 사용자 단체를 포함한 언론계 전체의 공동 대응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우리는 윤석열 정부가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번 사태를 언론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하고 윤석열 정부와의 전면전도 불사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