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앞둔 명절은 '밥상 민심'의 바로미터가 되는데요.
총선을 두 달 앞두고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여야 정당 모두 설 민심잡기에 분주합니다.
보수 텃밭에서 '공약'을 외치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2월 6일, 대구 경제 부흥과 지역 여당 의원 심판을 내세우며 제22대 총선 10대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지역주의 극복, 공동의 이익을 위해 광주와 총선 공통 공약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정치·행정 분야에서 22대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국회 결의안 추진, 노동절 법정 휴일 지정, 2.28행사와 5.18행사에 양 지역 정치인이 교류하는 프로그램 추진을 공약했습니다.
대구 로봇 테스트 필드와 광주 반도체단지 지정을 통한 대구·광주 경제 공동체 추진, 아시안게임 관련 대구 e-sports 경기장 건립, 협력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대구 경제 부흥을 위해 대구경북신공항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항 경제권을 완성하고, 국가안보 필수 산업인 '우주항공 방위' 산업 육성을 공약했습니다.
통합 신공항 기반인프라 산업단지를 활용해 항공 정비 산업을 지역 청년 특화 산업으로 육성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그 외에도 기업은행 본사 대구 이전, 메디타운과 메디 클러스터 조성도 공약했습니다.
또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와 증가하는 1인 가구 시대에 대응해 '자기 돌봄 능력 증진' 사업도 선도적으로 추진할 것을 공약했습니다.
공천 심사 과정 중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12개 지역구 중 8개 지역구에만 예비 후보가 등록해 공천 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대구 서구, 수성구 을, 달서구 병, 북구 갑은 후보가 없는 가운데 선거 전까지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낼 수 있도록 인재 영입에 노력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구에서 지난 총선 당 득표율 28%보다 높은 35% 득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2석 이상에서 성과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TK는 공천=당선?!···공천에 공들이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달리 공천 신청자가 넘치는 국민의힘은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대구는 12개 지역구에 44명이 신청을 해 평균 3.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경북은 13개 지역구에 68명 공천 신청을 해 평균 5.23 대 1로, 세종 6 대 1에 이어 두 번째로 경쟁률이 높았습니다.
'공천이 당선'이라는 말이 나오는 대구·경북에서 공천 과정에 더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부적격 심사와 경쟁력 여론조사가 이뤄지는 2월 둘째 주가 그야말로 '운명의 한 주'입니다.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한 849명 중 29명이 부적격 대상자로 확정됐는데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부적격 대상자는 개별 통지하고 공식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지역에서는 이완영 전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의 혐의로 유죄가 확정됐다가 사면, 복권됐고 고령·성주·칠곡 지역구에 공천 신청했습니다.
공관위는 또,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에게 불이익을 주기로 한 이른바 '중진 페널티'는 예외없이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구를 예로 들며 동일 지역 내에서 선거구만 이동한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해, 수성구 을에서 수성구 갑으로 지역구를 옮긴 5선 주호영 의원도 중진 페널티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구에서 동일 지역구 3선은 윤재옥, 김상훈 의원이 있고, 경북에는 동일 지역구 3선 의원이 없습니다.
대구·경북을 수십 년간 텃밭으로 지켜온 여당은 옥석 고르기, 상대적 인물난을 겪는 야당은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세우며 설 민심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